서초구, '아깽이 대란'을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적기로!
노트펫
입력 2019-04-09 14:09 수정 2019-04-09 14:10
서초구, 길고양이 급식소 21개소 설치
미중성화 길고양이 발견 즉시 포획 뒤 중성화수술
[노트펫] 서울 서초구가 소위 '아깽이 대란'이라고 불리는 길고양이 분만철을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의 적기로 활용키로 했다.
서초구는 9일 길고양이 출산시기를 맞아 각종 주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 내 산책로 등 21곳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초구는 재작년부터 급식소를 시범운영해 왔다.
서초구가 설치한 급식소는 가로 0.5m, 높이 0.4m 규모의 노란색 목재상자 형태로 제작됐다. 구는 매월 1회 급식소 별로 사료를 배급, 길고양이들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급식소 관리는 지역주민으로 이뤄진 자원봉사자 70명이 맡는다. 급식소 청결상태, 훼손여부 등을 상시 점검한다.
무엇보다 자원봉사자들은 급식소 주변에서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은 길고양이가 발견될 경우 즉시 포획, 인근 동물병원으로 이송시켜 중성화수술을 받도록 하는 임무를 맡았다.
매년 4월부터 6월까지 전국 곳곳에서 '아깽이 대란'이 벌어진다. 이 시기 길고양이가 집중적으로 새끼 고양이들을 출산하면서 붙여진 별칭이다.
이 시기 미아가 되는 새끼 고양이들이 상당한 편이다. 게다가 먹이를 구하지 못해 어미와 새끼 모두 굶주리는 경우도 발견된다.
서초구는 먹이가 있는 급식소로 길고양이들이 찾아올 경우, 중성화수술 여부를 확인한 뒤 민원이 제기될 소지를 줄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길고양이의 개체수가 늘어날 시기가 왔다"며 "길고양이로 인한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조화롭게 공존하는 '반려동물도 행복한 서초'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초구는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면서 드러나는 장단점을 보완, 길고양이 민원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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