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KCGI 주주제안 모두 반대…“한진칼 전체 주주이익 위한다고 볼 수 없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3-21 11:52 수정 2019-03-21 11:56
한진칼과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주주총회 안건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업체가 KCGI가 주주제안한 주총 안건 7건에 대해 모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는 “KCGI 주주제안이 한진칼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KCGI 측 주주제안을 모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KCGI는 감사 선임(김칠규 선임)과 사외이사 선임 2건(조재호, 김영민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2건(조재호, 김영민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30억 원), 감사 보수한도 승인(3억 원) 등 7개 안건을 주주제안했다.
특히 ISS는 조재호와 김영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에 대해 “회사 발전 및 지배구조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득력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전했다. 반면 한진칼이 제안한 감사위원회 설치 정관 변경 건에 대해서는 찬성을 권고했고 이에 따라 KCGI가 제안한 감사 선임과 감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은 반대했다. 이사 보수 한도의 경우 전년과 동일해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해 한진칼 측 손을 들어줬다.
한편 ISS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업체로 글로벌 주요 기업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약 1700여개 대형 기관투자가에 찬·반 의견을 제시한다. 글로벌 투자은행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연·기금 국부펀드 등이 투자한 기업의 주총에서 ISS 보고서를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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