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혁명…뇌진탕 사고 99% 막는다
양형모 기자
입력 2019-03-21 05:45 수정 2019-03-21 05:45
머리와 뇌 보호는 물론 뇌진탕까지 방지해주는 웨이브셀 라인업의 최상급 제품인 ‘트리플엑스 웨이브셀 로드’ 헬멧을 착용한 트렉 세가프레도팀 선수들. 사진제공|트렉바이시클코리아
■ 세계적인 자전거 브랜드 ‘트렉’, 신기술 헬멧 출시 화제
새로운 안전기술 ‘웨이브셀’ 적용
버지니아 공대서 뇌진탕 테스트
100차례 중 99차례 안전성 입증
국내선 2가지 모델…라이더 호평
개인 자전거는 물론 ‘따릉이’, ‘카카오T자전거’와 같은 공유 자전거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자전거 이용자 사고 역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자전거 헬멧 착용이 작년 하반기 의무화됐지만 여전히 자전거 헬멧을 쓰지 않는 이용자들이 많다.
2018년 보건복지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자전거 이용자수는 130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헬멧 착용률은 14%에 불과하다. 최근 5년(2012∼2016년) 동안 자전거 사고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머리(38.4%)’였다. 9세 이하 아동의 경우는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 연구 결과에 의하면 헬멧 착용시 머리 부상은 약 17%까지 감소한다. 하지만 일부 자전거 이용자들은 귀찮음과 헤어스타일이 망가진다는 이유 등으로 자전거 헬멧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헬멧 업계에는 MIPS(Multi-directional Impact Protection System)라고 하는 헬멧을 위한 새로운 안전 기술이 등장한 바 있다. 자전거 탑승자, 스키어들의 머리만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뇌까지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이 더해지면서 스포츠인들의 안전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볼 때 MIPS 기술은 1996년에 개발된 기술이다. 헬멧 업계는 안전 기준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적인 자전거 브랜드인 트렉(TREK)은 자전거 라이더들의 안전을 가장 우선시하는 제품을 만든다는 사명을 갖고 4년 전부터 새로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연구진팀은 웨이브셀(WaveCel)이라고 하는 새로운 헬멧 안전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MIPS가 보여준 측면 낙하 상황에서의 머리, 뇌 보호로부터 한 단계 더 나아가 뇌진탕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실제로 자전거 사고 시 많은 라이더들이 뇌진탕 증상을 겪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웨이브셀 기술이 적용된 본트래거 헬멧은 테스트 결과 100번 중 99번 수준으로 뇌진탕을 거의 완벽히 예방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
트렉은 웨이브셀 기술이 적용된 본트래거 헬멧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미국 버지니아 공대와 안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버지니아 공대는 업계 전반에서 제작하고 판매 중인 헬멧 제품의 안전도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안전 등급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안전 등급은 별 1개부터 최고 별 5개까지 부여되는데 본트래거 웨이브셀 헬멧 제품들은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스펙터 웨이브셀 로드’ 헬멧.
트렉바이시클코리아는 국내에 2가지 본트래거 웨이브셀 헬멧을 선보인다. 첫 번째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스펙터(Specter) 웨이브셀 로드’ 헬멧. 입문 및 중상급 라이더 모두에게 적합하다.
가시성이 좋은 비저빌러티옐로우(Visibility Yellow) 등 총 4가지 색상이 나와 있다. 소비자 가격은 18만9000원.
올해 상반기 중에는 웨이브셀 라인업의 최상급 제품인 ‘트리플엑스(XXX) 웨이브셀 로드 아시안핏(Asian Fit)’ 헬멧을 5가지 컬러로 선보일 예정이다.
진정태 트렉바이시클코리아 대표는 “본트래거 웨이브셀 헬멧은 글로벌뿐 아니라 국내 라이더들의 안전 기준을 새롭게 바꾸는 기술이자 제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트렉은 최고의 제품만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제품 출시소감을 밝혔다.
새롭게 선보이는 스펙터 웨이브셀 로드 헬멧은 전국 트렉바이시클 직영점과 공식 대리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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