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그룹 the 튠, 2019 정기공연 “월담: 쓱-넘어오세요”
양형모 기자
입력 2019-03-12 16:36 수정 2019-03-13 10:56
3월22·23일…플랫폼창동61 레드박스
국악이 담을 넘어 일렉트로닉, 폴카, 블루스를 만나는 발칙한 라이브
연이은 해외공연 앞두고 경계를 넘나드는 특별한 국내 무대 마련
the 튠이 3월22일 오후 8시, 23일 오후 4시, 2회에 걸쳐 플랫폼창동61에서 정기공연 ‘2019 월담: 쓱-넘어오세요’의 막을 올린다.
전통타악기와 해금, 피아노, 보컬, 퍼커션 구성의 창작국악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여성 4인조 밴드 the 튠의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음악을 재해석하는 것 이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무대로 채워질 예정이다.
국악, 재즈, 컨템포러리, 집시음악을 접목한 곡들로 주목받아 온 the 튠의 ‘국악 안에 머물고 국악 밖을 노니는 줄타기’는 ‘월담’을 통해 앰비언트, 일렉트로닉, 폴카, 블루스 등과의 결합으로 한층 더 발칙한 라이브 무대가 될 것이다.
이성순(전통타악, 해금), 고현경(보컬), 이유진(건반), 송한얼(퍼커션) 4인조 고정 멤버 외에 정규 1집 프로듀서였던 재클린이 기타 연주와 사운드 디자인으로, 남해안별신굿 이수자인 이호윤이 대금, 태평소 일렉트로닉 연주로 참여해 더욱 풍성한 공연을 만들어간다.
the 튠은 독자적인 활동 외에도 이번 공연처럼 음악적 경계를 허무는 색다른 무대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연극 등 타 장르 예술과의 협업, 세계 각국 뮤지션들과의 교류를 통해 활동의 영역을 넓혀가며 실험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2013년 결성한 the 튠은 2014년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대상 수상 이후 2016년 정규앨범 1집 ‘길가락유랑’을 발매하며 현재까지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다. 서울뮤직위크, 서울뮤직시티커넥션(SMC), 서울국제뮤직페어 뮤콘(MU:CON) 등에 참가하면서 더욱 다양한 월드뮤직 무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서울뮤직위크 SMW를 통한 스페인 보레알페스티벌(Int’l Festival BOREAL) 초청공연을 기점으로 해외 무대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8년 플랫폼창동61에서 기획한 서울뮤직시티커넥션에서 무대를 선보인 직후 초청을 받아 지난 2월 두바이 샤르자월드뮤직페스티벌(Sharjah World Music Festival)에서 좋은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11월에는 미국 링컨센터와 존에프케네디센터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앞서 캐나다, 콜롬비아, 스페인에서 펼쳐지는 월드뮤직페스티벌과 뮤직마켓에 공식 초청으로 참가하는 등 올해에도 바쁜 해외 투어 일정이 연이어 잡혀 있다.
이번 정기공연 ‘월담’은 초청공연이나 축제무대와는 또 다르게 the 튠의 현재와 그들만의 색깔을 다각도로 밀도 높게 보여주는, 국내 고정 팬들에게 더욱 반가운 무대가 될 것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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