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 장비시장 8% 줄어든다…한국 ‘-35%’ 최악
뉴스1
입력 2018-12-19 06:28 수정 2018-12-19 06:31
SEMI, 2019년 글로벌 전망치 하향조정…‘-7.8%’ 예상
삼성·하이닉스 ‘투자계획 조정’…시장 규모 121억달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표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미루거나 조정하는 등 보수적 전략을 취한 영향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서 잇따라 나오는 ‘고점론’이 현실로 다가온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내놓은 ‘세계 팹 전망 리포트’ 최신호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장비 시장 규모는 557억8000만달러(약 63조원)로 올해보다 7.8%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EMI는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가동 중인 400여개 공장과 라인 운영 현황을 추적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가 역성장하는 것은 2015년 365억달러로 전년 대비 2.6% 감소한 이후 4년만인 것으로 관측된다. 장비 시장은 반도체 시장 전체의 경기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반도체 시장이 호황일 경우 팹을 보유한 제조사들이 미래 수요에 대비해 장비 구입을 늘리기 때문이다.
눈여겨볼 점은 SEMI가 올해만 2차례나 2019년 반도체 장비 시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7월 보고서를 발표할 당시 SEMI는 2019년 반도체 장비 시장이 676억달러로 올해보다 7.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2018년 하반기에 D램을 비롯한 메모리 시장이 내리막길에 접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진 않았다. 3분기 들어 D램 가격이 감소세로 꺾이자 SEMI는 지난 12일자 보고서를 통해 내년 시장 규모를 올해보다 4% 줄어든 596억달러로 제시했다.
하지만 새로운 보고서를 내놓은 지 불과 5일만에 SEMI는 또 다시 2019년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7.8% 감소할 것이라고 두번째 하향 조정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이에 대해 SEMI는 “하락하는 메모리 가격과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기업들의 전략변화가 투자 지출 감소를 불러일으켰다”면서 “특히 중국의 일부 팹과 28나노 공정 프로젝트에서 이같은 상황이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분석 기관에서 불과 일주일 간격으로 2번이나 시장 전망치가 수정되어 발표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며 “전세계 2100여개 반도체 장비기업을 회원사로 둔 SEMI도 최근 반도체 시장 둔화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지역별 전망을 살펴보면 한국의 장비 시장이 가장 큰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SEMI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는 120억8700만달러로 올해보다 34.7% 줄어들 전망이다. 2018~2019년에 2년 연속으로 장비 시장 규모가 감소하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한국 반도체 장비 시장이 쪼그라드는 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선두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투자 조정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와 올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양사는 올 하반기부터 D램 하향세가 나타나자 잇따라 투자 계획을 조정했다.
SEMI도 “삼성전자는 올 4분기부터 장비 투자 규모를 줄이기 시작했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도 지출 규모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평택캠퍼스 2단지 구축을 연기하는가 하면 화성캠퍼스 S3라인 증설 계획도 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만 시장 규모가 쪼그라드는 것은 아니다. ‘반도체 굴기’를 앞세워 올해 84%대의 고공성장을 보였던 중국 장비 시장도 내년에는 2% 감소하며 120억달러 미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 7월만 하더라도 중국 장비 시장은 내년에 170억달러로 한국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보였으나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다.
삼성·하이닉스 ‘투자계획 조정’…시장 규모 121억달러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라인 모습(삼성전자 제공)/뉴스1 © News1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이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우리나라는 약 35%로 가장 큰 폭으로 시장 규모가 쪼그라들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표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미루거나 조정하는 등 보수적 전략을 취한 영향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서 잇따라 나오는 ‘고점론’이 현실로 다가온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내놓은 ‘세계 팹 전망 리포트’ 최신호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장비 시장 규모는 557억8000만달러(약 63조원)로 올해보다 7.8%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EMI는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가동 중인 400여개 공장과 라인 운영 현황을 추적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가 역성장하는 것은 2015년 365억달러로 전년 대비 2.6% 감소한 이후 4년만인 것으로 관측된다. 장비 시장은 반도체 시장 전체의 경기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반도체 시장이 호황일 경우 팹을 보유한 제조사들이 미래 수요에 대비해 장비 구입을 늘리기 때문이다.
2018~2019년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자료=SEMI) © News1
눈여겨볼 점은 SEMI가 올해만 2차례나 2019년 반도체 장비 시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7월 보고서를 발표할 당시 SEMI는 2019년 반도체 장비 시장이 676억달러로 올해보다 7.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2018년 하반기에 D램을 비롯한 메모리 시장이 내리막길에 접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진 않았다. 3분기 들어 D램 가격이 감소세로 꺾이자 SEMI는 지난 12일자 보고서를 통해 내년 시장 규모를 올해보다 4% 줄어든 596억달러로 제시했다.
하지만 새로운 보고서를 내놓은 지 불과 5일만에 SEMI는 또 다시 2019년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7.8% 감소할 것이라고 두번째 하향 조정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이에 대해 SEMI는 “하락하는 메모리 가격과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기업들의 전략변화가 투자 지출 감소를 불러일으켰다”면서 “특히 중국의 일부 팹과 28나노 공정 프로젝트에서 이같은 상황이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분석 기관에서 불과 일주일 간격으로 2번이나 시장 전망치가 수정되어 발표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며 “전세계 2100여개 반도체 장비기업을 회원사로 둔 SEMI도 최근 반도체 시장 둔화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지역별 전망을 살펴보면 한국의 장비 시장이 가장 큰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SEMI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는 120억8700만달러로 올해보다 34.7% 줄어들 전망이다. 2018~2019년에 2년 연속으로 장비 시장 규모가 감소하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한국 반도체 장비 시장이 쪼그라드는 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선두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투자 조정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와 올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양사는 올 하반기부터 D램 하향세가 나타나자 잇따라 투자 계획을 조정했다.
SEMI도 “삼성전자는 올 4분기부터 장비 투자 규모를 줄이기 시작했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도 지출 규모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평택캠퍼스 2단지 구축을 연기하는가 하면 화성캠퍼스 S3라인 증설 계획도 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만 시장 규모가 쪼그라드는 것은 아니다. ‘반도체 굴기’를 앞세워 올해 84%대의 고공성장을 보였던 중국 장비 시장도 내년에는 2% 감소하며 120억달러 미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 7월만 하더라도 중국 장비 시장은 내년에 170억달러로 한국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보였으나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다.
장비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도 있다. 미국과 대만의 경우는 내년에 시장 규모가 50억달러, 114억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3%, 24.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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