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공, 中 알리바바와 파트너십 체결… 디지털 역량 강화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8-23 17:14 수정 2018-08-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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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항공은 23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항공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알리바바그룹의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항공기 이용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파트너십은 항공권 판매를 비롯해 멤버십 프로그램, 마케팅 계획, 클라우드 서비스, 결제 및 물류 서비스 등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적용된다. 특히 여행 플랫폼인 플리기(Fliggy)와 알리바바클라우드, 알리페이(간편결제 서비스) 등 여러 서비스 및 그룹 계열사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싱가포르항공 측은 전했다.

알리바바는 매월 약 6억 명 넘는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다. 최근 중국에서는 여행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항공은 알리바바가 보유하고 있는 현지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지난 2013년 싱가포르항공과 알리바바그룹 계열사인 알리페이가 체결한 마케팅 제휴의 연장선이다. 2016년에는 여행 서비스 플랫폼인 알리트립(플리기로 이름 변경)을 통해 항공권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막 쉬 와(Mak Swee Wah) 싱가포르항공 수석부사장은 “싱가포르항공은 항공업계 구조적 변화 속에서 새로운 시장 경쟁에 대응하고 브랜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왔다”며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첨단 자산과 중국 소비자 니즈를 꿰뚫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더욱 혁신적인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항공은 올해 말부터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크리스플라이어와 플리기 간 양방향 포인트 전환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마일리지 사용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특정 등급 플리기 회원은 크리스플라이어 엘리트 실버 또는 골드 등급을 획득할 수 있도록 했고 예약 대기 우선권과 사전 자리 배정 우선권, 수하물 처리 우선권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크리스플라이어 엘리트 골드 등급을 획득한 플리기 회원은 항공사 동맹인 스타얼라이언스 혜택도 이용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페이와는 항공권 구매뿐 아니라 기내 제품 및 서비스, 공항 서비스 등 다양한 상품 구매가 가능하도록 결제 범위 확대에 나선다. 또한 알리바바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 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해 국제 항공 화물 서비스 역량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항공 화물을 72시간 내에 운송할 수 있도록 스마트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계획 중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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