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 성적 평가·과제 없는 '사립 학교' 비밀리 운영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입력 2018-06-27 17:51 수정 2018-06-27 18:09
사진=동아DB
괴짜 억만장자로 주목받는 스페이스 X의 CEO 엘론 머스크가 사립학교를 설립해 운영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언론매체 CNBC 등 복수 매체들은 엘론 머스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위치한 스페이스 X 본사 근처에 `애드 아스트라(Ad Astra)`라는 비영리 사립학교를 운영 중이라고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학교는 국세청에 보고하는 자료를 제외하고 모든 것이 철저히 비밀에 쌓여있다.
머스크는 원래 자신의 아들 다섯 명을 위해 애드 아스트라를 설립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는 그의 자녀 외에도 7세에서 14세의 스페이스 X 임직원 자녀와 호손 지역 학생 일부가 교육받고 있다. 지난해 400명 이상의 학생이 학교 입학을 지원했지만 애드 아스트라는 약 50여 명의 학생만 유지하고 있다.
그는 2015년 중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반 정규 학교들이 내가 생각하는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직접 학교를 만드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AD Astra School
언론매체에 따르면 애드 아스트라는 정식 과제가 거의 없고, 성적을 매기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선택한 주제에 따라 팀 단위로 협력하며 공부하는 방식이다. 또한 학생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과목을 선택해 수업표에서 뺄 수도 있다.
수업은 수학, 화학, 공학, 윤리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언어, 음악, 스포츠 교육은 받지 않는다. 일반 학교의 경우 수업료 등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되지만 애드 아스트라는 수업료부터 준비물, 노트북 등 모든 학교 운영에 드는 비용을 머스크가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틀에 얽매이지 않은 커리큘럼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판단하기 이르다. 애드 아스트라는 머스크의 자녀들이 성장함에 따라 그들이 수용할 학년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어 아직 학교가 배출한 졸업생이 없기 때문이다.
학교는 국세청에 보고하는 자료를 제외하고 모든 것이 철저히 비밀에 쌓여있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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