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산업’ 박지원 두산 부회장, CES에 왜?

변종국기자

입력 2018-01-11 03:00 수정 2018-01-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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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디지털 혁신 총괄 임원 등… 계열사 경영진 대동 첫 방문
“로봇기술-AI 새 사업 모색 일환”


‘굴뚝산업’ 수장들이 잇따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CES)를 찾았다. 전통산업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위기의식에서다.

두산그룹은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사진)이 그룹 내 최고경영자들과 함께 CES를 찾았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8일에는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포스코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CES를 찾았다.

개인 자격으로 CES에 참석해 왔던 박 부회장이 그룹 계열사 경영진을 대동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부회장은 CES에 두산그룹의 디지털 혁신 전략을 총괄하는 형원준 사장을 데리고 갔다. 앞서 두산그룹은 지난해 12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디지털 혁신 작업을 하기 위해 ‘최고디지털혁신(CDO)’조직을 만들면서 형 사장을 영입했다. 또 동현수 ㈜두산 사업부문 사장,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스캇 박 두산밥캣 사장 등 두산그룹 계열사 대표들도 함께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글로벌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해서 그룹 내 디지털 혁신 사업에 접목할 아이디어를 찾고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부회장은 로봇기술과 인공지능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이 하지 못했던 부분을 로봇으로 대체해 굴뚝산업의 첨단화를 꾀하고 스마트 기술 접목으로 산업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박 부회장은 스마트시티와 로보틱스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위해 별도의 워크숍도 개최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CES뿐 아니라 국제산업박람회(독일 하노버메세) 등을 방문해 최신 기술을 찾아다니고 있다. 최근 두산중공업은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센터를 만들어 발전소 운영 정보를 빅데이터로 관리하고 있다. 에너지 저장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장비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부터는 협동로봇 사업에도 진출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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