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송에 인구론까지…올해 취준생 상대로 팩트확인 해봤더니?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12-07 09:56 수정 2017-12-07 10:01
그래픽=잡코리아 제공
최근 ‘인구론(인문계 90%가 논다)’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인문대생이 이공대생보다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낮다는 인식이 팽배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올해 구직활동을 한 인문대, 이공대 취업준비생 627명을 대상으로 ‘2017년 취업성공률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이공대 취준생들의 올해 취업성공률은 51.6%로 인문대 취준생 32.6%에 비해 19.0%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한해 입사지원 했던 기업 수는 이공대 취준생 평균 14.2개, 인문대 취준생 평균 15.3개로 인문대생이 다소 많았으나, 실제 서류합격 통보를 받은 기업 수는 인문대 평균 3곳, 이공대 평균 4곳 정도로 이공대 취준생들의 합격률이 다소 높았다. 올해 취업에 성공한 취준생들이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은 기업 수 역시 이공대생이 평균 2곳 정도로 인문대생 1.5곳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취준생들이 취업활동을 했던 업종을 살펴보면, 전공계열별로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먼저 이공대 취준생들의 경우는 △IT·정보통신업이 23.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전기·전자업(12.4%) △석유·화학·에너지산업(9.9%) △기계·철강·자동차업(9.5%)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인문대 취준생들은 △교육·서비스분야가 19.2%로 가장 많았으며, △미디어·문화·예술분야(16.3%) △유통·무역업(16.0%) △금융업(9.3%) 등의 업종에서 취업활동을 한 경향이 높아 차이가 있었다.
입사지원을 한 직무분야 역시도 이공대 취준생들은 △생산·기술직(24.4%) △IT직(18.7%) △연구·개발직(18.4%) 등의 분야에서 높았으며, 인문대생들은 △고객·상담·서비스직(24.4%) △마케팅·홍보직(14.8%) △영업·영업관리직(13.1%) △인사·총무직(1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인문대 취준생 중 60.8%가 이공계 전공자에 대한 부러움이나 박탈감을 느꼈던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복수응답) ‘상대적으로 취업이 쉬워 보여서’가 응답률 66.5%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전문성이 있어 보여서’59.3%, ‘이공계열 학문이 실용적인 것 같아서’24.4% 등의 순이었다.
이공대 취준생들을 대상으로 취업활동을 하면서 인문대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이 더 쉽다고 느낀 적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36.4%가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느낀 적이 없다’는 응답은 14.5%에 그쳤다. 나머지 49.1%는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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