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갑’ 몰세권 효과… 대형유통시설 인근 오피스텔 인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7-13 14:57 수정 2017-07-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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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유통시설 인근에 위치한 이른바 ‘몰세권’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해당 오피스텔은 수천 만 원을 호가하는 웃돈이 형성되거나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형유통시설을 이용하면 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쉽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외식이나 문화시설까지 누릴 수 있어 주거 편의성이 높기 때문이다. 때문에 소비자들도 몰세권 주거지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이에 따라 대형유통시설은 주거지가 조성되는 지역의 개발호재로 작용해 해당 단지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업계에 따르면 경기 광명역세권지구에 분양한 ‘광명역 태영 데시앙’ 오피스텔 전용 39㎡은 최대 2000만 원의 웃돈이 붙었다. 이 단지는 롯데프리미엄 아울렛과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시네마 등 상업 및 편의시설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광명역세권 지구에 대형유통업체들이 잇달아 들어서면서 지역에 대한 미래가치가 올라갔다”며 “향후 이 곳을 중심으로 상권발달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해 매물을 찾기 힘든 품귀현상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경기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오피스텔은 단지 바로 앞에 갤러리아 백화점이 조성되고 롯데아울렛 광교점과 롯데마트, 아브뉴파랑 등 대형유통시설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지역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이 단지의 전용 84㎡A타입은 무려 3000만 원대의 웃돈이 붙었다.

특히 대형유통시설은 배후수요와 교통, 각종호재 등 입지를 꼼꼼히 분석하고 입점하기 때문에 이들이 위치한 지역의 발전가능성과 미래가치는 대체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또한 시설이 밀집돼 있는 경우 지역 상권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각종 생활 인프라가 확충되는 등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들이 풍부해 안정적인 임대수익에도 유리하다.
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 지웰시티몰
가령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하이비젼 오피스텔(2002년 4월 입주)’은 인근에 홈플러스와 롯데백화점, 뉴코아아울렛, 이마트, 신세계백화점이 위치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구월동 로데오거리가 조성됐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이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10~11%대로 남동구(6.34%)는 물론 인천광역시 평균 임대수익률(6%)를 크게 웃돌고 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대우토피아 오피스텔(2002년 5월 입주)’는 8%대 임대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대전 서구와 대전광역시 임대수익률(6.88%, 7.21%)을 상회하는 수치다. 단지 바로 옆에는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이 들어섰으며 이 백화점 입점을 계기로 일대의 중심상업지역이 활성화됐다.

임대수익률이 높다 보니 몰세권 오피스텔은 시세차익에도 유리하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신림동 ‘신도림1차푸르지오(2007년 8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 47㎡의 평균 매매가는 1년 동안 2억8500만 원에서 3억2750만 원으로 4250만 원가량 뛰었다. 이 단지는 반경 1km 이내에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를 비롯해 홈플러스, 테크노마트, 이마트, AK플라자 등 대형 유통시설이 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센텀스퀘어(2012년 10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 47㎡도 작년 6월 평균 2억4500만 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올해 6월에는 평균 2억8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약 3500만 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했다. 단지는 신세계 센텀시티모과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288-62번지 외 2필지에서 ‘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충북 최대 백화점인 현대백화점과 상업·업무·교육·문화 등의 다양한 시설들로 조성된 지웰시티몰1·2차가 도보권에 있다. 또한 롯데아울렛과 롯데시네마, CGV 등도 가깝다. 단지 주변으로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와 경부고속도로 청주IC, 가로수로 등이 인접해 도로망 진출입이 수월하다. 단지는 지하 4~지상 15층, 1개 동, 전용면적 28~53㎡ 총 527실 규모다.

GS건설은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서 ‘그랑시티자이 2차 오피스텔’을 분양 중에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지에는 지난해 MOU 체결을 통해 복합쇼핑센터인 AK플라자가 조성되며 인근으로 수변상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은근에 안산과 여의도를 잇는 복선전철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여의도까지 30분 대에 접근이 가능해진다. 단지는 전용면적 27~84㎡, 498실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이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R1블록에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를 분양한다. 단지 주변으로 코스트코, 롯데마트, 홈플러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롯데몰(예정), 스타필드 송도(예정)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또한 오는 2020년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랜드마크시티역’의 역세권 단지로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이 단지는 지하 4~지상 49층, 9개 동, 전용면적 84㎡, 총 2784실로 이뤄졌다.

대방건설은 올해 하반기 광주 광산구 장덕동 일대에서 총 953실 규모의 ‘광주수완지구 대방노블랜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에는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등 대형 유통시설이 위치했다. 교통으로는 신가IC와 산월IC가 가까워 타 지역 이동이 편리하다. 여기에 삼성전자그린시티캠퍼스, 하이트맥주광주지점, LG이노텍 등이 들어서 있는 광주하남일반산업단지가 1km 내에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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