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강경화 장관 관용차로 '신분상승'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6-20 03:00 수정 2017-06-20 03:00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19일 공식 일정을 시작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고급 대형차 대신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을 관용차로 선택했다. 장관 임명 과정에서 각종 논란과 의혹이 불거졌던 만큼 ‘탈권위’적인 행보로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중형 세단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졸지에 에쿠스급 고급차를 밀어내고 장관의 차로 신분상승했다.외교부 관계자는 “강 장관이 관용차로 지급되는 3800cc급 에쿠스(현행 제네시스 EQ900) 대신 2000cc급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골랐다”며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강 장관이 선택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외교부 직원들이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차량으로 인사 청문회 당시에도 이 모델을 이용했다. 해당 차량은 현재 생산이 중단된 모델로 지난달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현재 ‘쏘나타 뉴 라이즈 하이브리드’로 판매 중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2.0리터 누우 직분사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38kW급 하드타입 전기모터, 1.62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탑재됐다.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19.3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엔진과 38마력, 20.9kg.m의 힘을 내는 전기모터가 조합됐다. 연비는 타이어 크기에 따라 복합 기준 리터당 17.7~18.2km를 달성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 하이브리드는 실내외 디자인을 대거 변경하고 편의사양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배터리 용량을 8.6% 늘렸으며 이를 통해 전기차(EV) 모드 효율이 소폭 개선됐다.
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 하이브리드
강 장관이 관용차로 중형 세단을 선택한 가운데 차관급 공무원들의 관용차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외교부는 차관급과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기아차 K9과 쌍용차 체어맨 등을 관용차로 제공하는데 이 차들은 외교부 수장이 타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보다 상위 모델에 해당하기 때문이다.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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