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한국축제&여행박람회]꽃, 강, 문화가 함께하는 향기 나는 축제

황효진 기자

입력 2017-06-15 03:00 수정 2017-06-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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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


전남 장성군은 노란 꽃의 도시다. 전국 최초의 색깔 마케팅인 ‘옐로시티’ 프로젝트를 펼치는 이곳에 가면 언제 어디서나 노란 꽃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봄의 튤립과 유채꽃에서 겨울의 팬지에 이르기까지 사계절 내내 노란 꽃의 향기에 취하는 곳이 장성이다. 그리고 이런 장성을 대표하는 축제가 바로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다.

이 축제는 올해로 3회째다. 그럼에도 장성, 나아가 전남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2회 때 2주간 약 72만 명이 축제 현장인 황룡강 일원을 찾았다. 지역 인구(약 4만7000명)의 15배가 넘는 인파가 몰린 셈. 축제 성공 요인으론 다른 축제의 장단점을 치밀하게 분석한 기획력을 들 수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공기업 퇴직자인 꽃 전문가를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해 축제 질을 높이고 농업기술센터에서 꽃 묘종을 생산하게 함으로써 예산을 절감했다. 또 축제 현장에서 간부회의를 열어 운영상 문제를 그때그때 해결하는 기민함으로 축제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10월 13∼29일 열리는 3회 축제는 더욱 알차졌다. 야간에 즐길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밤이면 빛이 황룡강변을 비추도록 연출해 낮은 물론이고 밤에도 만끽할 수 있는 축제로 꾸며진다.

장성군은 축제 현장인 황룡강 일원 3km에 ‘역’을 테마로 한 정원 6개를 조성해 관람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황미르랜드에 만드는 동화마을정원엔 동화마을역을 조성해 동물체험존으로 꾸민다. 임시주차장에 들어서는 문화정원엔 문화역을 만들어 글램핑존을 운영한다. 공설운동장의 황룡정원엔 황룡꽃가람역을 세워 푸드존으로 만든다.

그라운드골프장의 황금미로정원엔 체험존인 황금미로역이 들어선다. 문화대교에 만드는 포토정원엔 향토음식존인 다온누리역을 세운다. 제2황룡교의 쉼터정원엔 온새미로역을 세워 의상체험존으로 운영한다. 체험 행사로는 페이스페인팅, 옐로 퍼레이드, 수상 꽃자전거 타기, 에어바운스, 소원 유등 띄우기, 전동차 타기 등이 마련됐다.

특히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꽃도로를 달리는 전동차 타기 체험은 지난 행사에 이어 최고의 축제 아이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옐로 열린음악회, 어린이 사생대회, 황룡강 꽃길 걷기, 청소년 문화한마당 등 각종 연계 행사도 눈길을 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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