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장에서 학사모 쓴 개..정체는

노트펫

입력 2017-05-10 16:07 수정 2017-05-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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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주인의 목숨을 구해주는 반려견과 같이 졸업한 고등학생의 특별한 졸업식을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미국 아칸소 주(州)에 사는 고등학생 타일러 맥크레디는 제1형 당뇨병 탓에 자주 혈당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맥크레디는 몇 년 전 혈당 수치가 떨어진 것을 모르고 지내다가 혼수상태에 빠진 경험이 있다. 그래서 맥크레디의 가족은 그에게 혈당 변화를 감지하는 서비스견(service dog) ‘시나트라’를 선물했다.

맥크레디는 “시나트라는 내 혈당 수치가 치솟거나 떨어졌을 때 나에게 알려준다”며 “시나트라는 수천번도 더 내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시나트라는 맥크레디의 건강을 신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지켜줬다. 맥크레디가 당뇨병 탓에 우울해할 때도, 시나트라는 곁에서 힘이 돼줬다. 친구들과 달리 아픈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점점 의기소침해질 때도, 시나트라 덕분에 기운을 되찾을 수 있었다.

맥크레디는 “나는 점점 더 비관적이 되기 시작했고, 그때마다 시나트라는 내게 와서 모든 것으로부터 나를 구해줬다”며 “시나트라는 내가 정말 필요로하는 유일한 친구”라고 털어놨다.

시나트라는 맥크레디가 10학년(한국 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일 때부터 함께 수업에 들어갔다. 이 단짝은 고등학교에서 유명해졌고, 시나트라는 고교 졸업앨범에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가장 큰 영광은 맥크레디의 졸업식에 함께 학사모를 쓰고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맥크레디가 호명됐을 때, 맥크레디는 시나트라의 목줄을 잡고 함께 단상 위에 올랐다. 졸업생들은 큰 박수로 단짝의 졸업을 축하했다.

진로를 고민 중인 맥크레디는 “신이 나를 치유하거나 치료법이 개발될 때까지 나는 계속 밀어붙일 것”이라며 “그때까지 나와 시나트라는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유대감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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