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찾은 가장 도쿄다운 여행, “도쿄의 겨울을 즐기는 5가지 방법”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1-02 11:00:00 수정 2017-01-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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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하늘 위 천공의 성, 도쿄스카이트리. 사진제공=동경관광청

도쿄만큼이나 매력적인 도시가 또 있을까.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서 역사와 문화, 쇼핑과 트렌드 등 일본여행의 매력이 도쿄라는 도시에 모두 응축되어 있으니, 도쿄를 찾는 것만으로 일본여행의 정점을 만끽할 수 있다. 도쿄를 즐기는 방법도 다채롭기 그지없다. 도쿄의 랜드마크에서부터 일본적 감성의 전통체험, 그리고 미식과 쇼핑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모두 만족시키니 도쿄를 일본 여행의 이상향이라 부르기에 주저할 이유가 없다.


[Landmark]도쿄 하늘 위 천공의 성, 도쿄스카이트리

도쿄의 인기 관광지로 친숙한 우에노와 아사쿠사에서 멀지않은 도쿄 스미다구. 높이 634m의 전파탑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쿄 스카이트리가 자리한다. 위용은 말문이 막힐 만큼 거대하고 경이롭기 그지없다. 높이는 전파탑으로서는 세계 최고다. 기존의 도쿄타워(333m)와 비교해 높이는 약 두 배에 이르고, 지금까지 세계 최고의 전파탑으로 기록되었던 중국 광저우탑의 600m라는 대기록도 가볍게 갈아치웠다. 덕분에 자립식 전파탑으로서는 세계 최고(最高)라는 타이틀로 기네스북에까지 이름을 올리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에 이어 인간이 만든 가장 높은 건축물로 No.2의 자리까지 차지했다.

▲도쿄 스카이트리 전망대. 사진제공=동경관광청
하늘로 솟아오른 마천루이니 즐길거리는 단연 공중산책이 기다리는 전망대다. 세계 최고 높이의 타워에서 발아래로 도쿄를 두고 하늘 위 산책을 즐길 수 있으니 도쿄를 찾아 즐기지 않을 수 없는 테마다.

전망대는 도쿄 스카이트리의 지상 350m와 450m 지점의 두 곳에 자리한다. 350m 지점에 자리한 ‘도쿄 스카이트리 천망데크(東京スカイツリー天望デッキ)는 두께 5m를 넘는 대형 유리를 360도로 배치해 압도적인 개방감을 자랑한다. 도쿄의 전망 명소로 인기인 도쿄도청 전망대가 202m이고, 롯폰기힐즈 전망대가 238m 정도이니 350m의 도쿄스카이트리 천망데크에서의 감동에 비할 바가 아니다.

천망데크 내엔 볼거리들도 가득하다. 에도시대 도쿄와 지금의 도쿄를 비교할 수 있는 ‘에도 일목도 병풍’도 그중 하나다. 에도시대 당시 화가인 구와가타 케사이(鍬形蕙斎)가 그린 병풍으로, 당시 에도의 마을 풍경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눈 아래로 펼쳐지는 천망데크에서의 경치와 병풍 속 그림을 비교해보며 400년의 시공간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전망대 투명 유리바닥도 스릴 넘치는 소소한 즐길거리다. 전망대 바닥 가장 바깥쪽으로는 내열 강화로 마무리한 통유리 바닥으로 되어 있어 땅 위 350m위에서 눈 아래 수직으로 펼쳐진 아찔한 장관과 최신 공법의 도쿄스카이트리 철골구조물도 세세히 만나볼 수 있다.

천망데크를 빠짐없이 즐겼다면 두 번째 전망대로 발길을 옮겨볼 차례다. 천망데크로부터 정확히 100m 위인 높이 450m 지점에 자리하는데, 이름은 ‘도쿄 스카이트리 천망회랑(東京スカイツリー天望回廊)’이다. 천망데크에서 천망회랑까지는 천망셔틀이라 이름 붙여진 투명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단숨에 오른다.

‘하늘을 바라보는 정원’이란 뜻의 천망회랑이라는 이름처럼 전망대는 도쿄 스카이트리의 건물 레이아웃을 따라 튜브형의 외관이 특징적인 공간. 외부로 돌출되는 둥근 모양으로 설계되어 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지상 445m의 도착로비를 출발해 소라카라포인트(ソラカラポイント)라고 명명된 전망대 최고 지점인 지상 451.2m까지 약 110m 길이의 완만한 나선형 오르막길을 오르며 동서남북 사방 360도로 도쿄의 구석구석을 빠짐없이 조망할 수 있으니, ‘공중산책’이라는 표현이 더 없이 어울리는 전망 포인트다.

더욱이 전망창은 튜브형태로 마감되어 있으니 유리 벽체 가까이 다가가면 발밑으로 까마득한 타워 아래 풍경까지 즐길 수 있으니 짜릿한 스릴도 더해진다.

일본 최대 높이의 전망대인 만큼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들도 한 수 위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도쿄 도심의 명소인 오다이바는 물론이고, 멀리 후지산까지 선명하게 바라보인다.

입장료는 350m에 자리한 천망데크가 2,060엔. 450m 높이에 자리한 천망회랑은 개별적으로는 입장권을 판매하지 않고 천망데크에 오른 입장객에 한해 추가 요금 1,030엔으로 오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천망테크와 천망회랑 2개의 전망대를 모두 즐기려면 3,090엔이라는 결코 저렴하지 않은 비용이 들지만 도쿄스카이트리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볼거리이니 관람료 3000엔 돈이 결코 아깝지 않다.

[Tradition]도쿄에서 에도의 전통을 만끽, 아사쿠사

도쿄의 전통미를 탐미한다면 아사쿠사가 제격이다.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절인 센소우지를 중심으로 자리한 거리로, 400년 전 옛 에도의 정취에 더해 일본 근대의 모습까지 찾을 수 있어 도쿄에서 가장 전통적인 명소로 꼽히는 세계적 유명세의 관광지다.

▲아사쿠사 카미나리몬. 사진제공=동경관광청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역시나 아사쿠사 센소우지의 상징인 ‘카미나리몬’의 거대한 붉은 제등이다. 뇌문(雷門)이라는 거대한 한자가 가득히 적혀 있는데 현대적 도쿄에서 400년전 에도시대로의 시간여행의 경계가 된다.

카미나리몬을 지나면 아사쿠사 센소우지 최대 명물인 나카미세의 거리가 반긴다. 나카미세는 과거 센소우지절을 찾는 참배객들이 공양품을 사고 요기를 하던 곳으로 에도시대 당시 400년 역사 그대로 이어지고 있어 탄성을 자아낸다.

이곳 나카미세 거리의 상점을 즐기는 것이 꽤나 즐겁다. 부채와 장식 등의 일본의 전통적인 공예품에서부터 기모노와 도자기, 과자, 그리고 전통완구에 이르기까지 없는 것이 없으니 아사쿠사다운 기념품을 찾는 이라면 더 없는 쇼핑포인트가 된다.

나카미세의 풍경에 취해 거리 끝에 다다르면 웅장한 센소우지절이 맞이한다. 628년 창건된 사찰로 오층탑을 지나 대웅전이 위치하는데 에도 초기의 대표적인 불교양식을 담고 있어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운치가 남다르다.

본당 앞의 향을 피우고 기도하는 이들의 행렬도 센소우지의 볼거리다. 특히 매년 1월이면 일본의 정월을 맞아 신년소원을 비는 이들이 더욱 많이 찾는다. 피어오르는 향의 연기를 몸과 얼굴로 맞으면 액운을 막을 수 있다고 하여 센소우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자리하니 속는 셈치고 곁들여 향을 씌어볼 일이다.

▲아사쿠사 인력거 체험. 사진제공=동경관광청
아사쿠사에서 보다 일본다운 색채를 만끽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인력거체험이 제격이다. 센소우지를 중심으로 아사쿠사 거리 곳곳에 검은색 인력거꾼이 손님을 맞이하는데 도련님이 된 기분으로 인력거 위에 올라 아사쿠사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으니 그 감동이 각별하다.

인력거를 타면 인력거꾼의 가이드까지 더해진다. 기본은 일본어이지만 외국인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인 탓에 영어가 유창한 인력거꾼이 부지기수이니 가이드북에 실려있지 않은 아사쿠사 거리의 스토리를 얻어들을 수 있어 더욱 값지다. 비용은 15분 코스에 2인 탑승 기준 4,000엔 선으로, 인력거 체험 외에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아사쿠사의 거리를 산책할 수 있는 기모노렌탈점까지 거리 곳곳에 즐비하니 눈여겨볼만하다.

아사쿠사를 거쳐 도쿄 중심을 가로지르는 스미다가와강을 유람하는 야간선상투어 ‘야카타부네’도 도쿄의 새로운 전통미를 체험하기에 더없이 매력적이다. 야카타부네는 지붕이 있는 에도시대 당시의 유람선을 뜻하는 말로, 지금도 도쿄만과 스미다가와강을 메인 코스로 수많은 야카타부네가 운행하고 있어 최근 도쿄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의 이색체험으로 인기가 각별하다.

▲아사쿠사를 거쳐 도쿄 중심을 가로지르는 스미다가와강을 유람하는 야간선상투어 ‘야카타부네’. 사진제공=동경관광청
가장 큰 매력은 아름다운 밤의 도쿄를 배 위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 도쿄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도쿄스카이트리를 시작으로 오다이바와 명물 레인보우브릿지까지, 아름다운 야경의 도쿄를 선상에서 만날 수 있는 것에 더해 호사스런 선상 디너까지 마련되니 도쿄다운 전통과 여유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물론 식사를 포함한 2시간 코스에 1인 1만엔 전후의 결코 싸지 않은 비용이 들지만 고요한 스미다가와강 선상에서 조망하는 도쿄스카이트리와 오다이바의 절경을 독점할 수 있으니 체험리스트에 필히 넣어둘만하다.


[Shopping]유니크한 쇼핑테마파크, 시부야·오다이바·긴자

도쿄의 매력을 논함에 있어 ‘쇼핑’이라는 테마를 빼놓을 수 없다. 명품샵이 즐비한 롯폰기를 비롯해 일본 패션 트렌드의 발신 기지를 자처하는 시부야, 그리고 연인의 성지로 이름 높은 복합쇼핑몰 천국 오다이바에 이르기까지 도쿄의 쇼핑명소는 그 수를 헤아리기 쉽지 않다.

▲유행의 중심 시부야. 사진제공=동경관광청
20대 여성들이라면 시부야가 제격이다. 지하철 긴자선 또는 한조몬선 시부야역에 내리면 펼쳐지는 중심가는 일본 패션의 상징으로 불리우는 유행의 거리로, 109, 파르코, 마루이, 도큐, 세이부, 로프트 등의 패션쇼핑몰과 백화점이 가득하니 여성 여행객이라면 좀처럼 마음을 돌릴 수 없게 만든다.

시부야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인 젊은이들의 천국 하라주쿠도 보지 않으면 섭섭하다. 특히 다케시타도오리로 명명된 좁은 골목을 따라서는 구제패션숍과 액세서리점 등이 가득해 운만 좋다면 헐값에 개성만점의 패션아이템을 챙길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 오모토산도 힐즈. 사진제공=동경관광청
보다 고급스런 쇼핑을 찾는 이들이라면 하라주쿠에서 이어지는 오모토산도가 매력적이다. 하라주쿠에서 이어지는 아름다운 가로수 길 양쪽으로 명품 셀렉트숍들과 아기자기한 패션샵들이 가득해 걷는 것 만으로도 즐거움이 남다른다. 특히 한국에서도 유명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복합 쇼핑몰인 ‘오모토산도 힐즈’가 랜드마크로 자리하니 눈여겨볼 포인트다.

도쿄 명소 베스트 3에 언제나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오다이바도 쇼핑 신세계다. 도쿄 도심에서 오다이바로 가는 무인모노레일인 유리카모메(ゆりかもめ)는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 마냥 여행자들을 오다이바 안으로 실어 나르고, 오다이바 내에 자리한 후지TV방송국이나 파레트타운, 오다이바 온센모노가타리 등 각종 시설들은 하나하나의 어트랙션이 되니 단순한 도시 이전에 테마파크로 불리우는 그 별칭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후지TV방송국과 이웃하고 있는 덱스 도쿄비치와 아쿠아시티 오다이바는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오다이바 제일의 쇼핑타운이다. 오다이바 명소인 레인보우브릿지를 바라보며 쇼핑을 즐길 수 있으니 그 개방감이 각별하다.

보다 여유로운 쇼핑명소를 찾는 이들이라면 올해 봄 문을 연 일본의 첫 시내 면세점 두 곳이 자리한 긴자를 찾아볼만하다. 지하철 긴자역이 자리한 긴자4거리를 사이에 두고 롯데면세점 긴자점(도쿄 긴자 도큐 플라자 8~9층)과 일본 최대 백화점 그룹인 미츠코시 이세탄그룹이 운영하는 재팬 듀티프리 긴자(미츠코시 백화점 긴자 8층)가 여유로운 쇼핑을 무기로 서비스경쟁을 펼치고 있으니 말이다.

특히 미츠코시 백화점 긴자 8층에 자리한 재팬 듀티프리 긴자는 쇼핑과 여유로운 휴식을 테마로 지금까지 일본에서 만날 수 없는 품격있는 쇼핑을 선사하는 만큼 필히 발길을 옮겨볼만하다.

▲재팬 듀티프리 긴자. 사진제공=동경관광청
재팬 듀티프리 긴자는 총 면적 3,300제곱미터의 공간에 럭셔리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패션과 시계, 화장품, 주류 등의 면세쇼핑의 풀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의 시내면세점과 마찬가지로 일본 출국 전에 면세쇼핑을 즐긴 후 출국 시 나리타공항 또는 하네다공항에서 상품을 인도받는 방식으로 도쿄 여행기간 동안 쇼핑한 물건을 들고 다니는 불편함을 덜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럭셔리 브랜드 외에도 일본의 장인들이 만든 전통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스페셜코너도 마련되어 품격있는 일본적 아이템도 재팬 듀티프리 긴자에서 함께할 수 있다.

더불어 면세점 바로 위층인 미츠코시백화점 9층에는 긴자 도심을 조망하는 지상 31m의 공중정원과 카페, 레스토랑이 자리한 ‘긴자테라스’라는 휴식공간까지 자리하니 숨 가픈 도쿄여행의 템포를 한 스텝 쉬어가기 제격이다.

[Gourmet]전세계 셀럽이 극찬한 맛, 에도마에스시

도쿄의 강력한 또 하나의 매력, 바로 미식(美食)이다. 도쿄는 세계적인 레스토랑 품평서인 미슐랭가이드가 인정한 미식도시인 만큼 맛을 테마로 하는 여행의 무대로도 더없이 제격이다.

도쿄를 대표하는 맛을 즐긴다면 일본 대표 메뉴로 빠지지 않는 ‘스시’가 제격이다. 의외로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지만 스시는 도쿄의 향토요리다. 현재의 초밥 위에 생선회를 올려 한입 크기로 쥐어내는 일명 ‘니기리스시’가 완성된 것이 에도시대 당시의 수도였던 지금의 도쿄다.

▲에도마에스시. 사진제공=동경관광청
스시의 탄생 역사가 재미있다. 스시는 에도시대 당시 에도(현재의 도쿄)에 살던 어부 등의 노동자들이 도쿄 앞바다에서 잡힌 생선을 적당히 썰어 한입 크기의 주먹밥 위에 올려먹은 것이 그 유래다. 식혀둔 밥에 생선을 올려 조리시간이 극단적으로 짧고 빠르게 먹을 수 있어 밥 먹을 시간조차 마땅치 않았던 이들이 바로 바로 즐길 수 있어 지금의 패스트푸드처럼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이것이 메이지유신을 전후로 전문화된 상급 요리로 격상되면서 현재 모습의 스시로 발전하게 된 것이 스시의 역사다.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스시’라는 요리를 일본 내에서는 에도마에스시(江戸前ずし)라고 부르는데, 에도의 바다에서 잡힌 생선을 사용해 에도의 사람들이 만들어 먹은 요리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으니 스시의 발상지로 도쿄를 꼽음에 이의가 없다.

스시의 발상지인 만큼 세계적 셀럽들이 찾는 명소도 부지기수다. 미국 오바마대통령이 찾았던 미슐랭 3스타를 획득한 명점 스키야바시 지로(すきやばし次郎)를 비롯해 일본 내 유명 연예인 단골이 많기로 소문난 긴자큐베이(銀座久兵衛), 세계에서 가장 예약하기 힘든 스시집으로 연일 국내외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미타니(三谷) 등, 일류급 스시점이 셀 수 없이 도쿄도내에 가득하니 까다로운 미식가를 자처한다면 필히 욕심내볼 가치가 차고도 넘친다. 가격대는 일류급 스시점 기준 1인 2만엔(한화 약 24만원) 선이다.

▲에도마에스시. 사진제공=동경관광청
에도마에스시의 높은 가격대가 부담스럽다면 도쿄의 부엌으로 불리우는 츠키지시장(지하철 오오에도선 츠키지시장역 하차)을 눈여겨볼만하다.

츠키지시장은 우리의 노량진 수산시장과 같은 도쿄 최대의 새벽수산시장이다. 도매와 경매만을 다루는 장내시장과 일반 소비자들이 찾는 장외시장으로 구분되는데, 장외시장 내에 명물 스시집들이 가득하니 싼값에 본격 에도마에스시를 맛볼 수 있어 인기다. 시장 한 켠의 비좁고 떠들썩한 분위기가 ‘고급’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 맛만은 여는 고급 스시집 못지않고, 가격 또한 1인 세트 기준 약 2,500엔 전후의 파격적인 가격이니 먹지 않는 것이 도리어 손해다.
츠키지 장외시장을 찾는다면 정통 에도마에스시를 표방하는 스시다이(寿司大)가 추천점포다. 새벽 5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영업하는데 워낙 유명한 탓에 새벽 5시에 가도 기본 대기시간 3시간을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을 만큼 긴자의 고급 스시 명점 못지않은 최상급의 스시를 맛볼 수 있으니 점찍어둘만 하다.

[Outdoor]도쿄에서 만나는 특별한 트레킹, 다카오산

항상 새로운 무엇인가가 기다리고 있는 화려한 도쿄지만 힐링을 찾는 여행의 목적지로는 조금은 피곤한 장소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도쿄 중심가 신주쿠역에서 서쪽으로 게이오전철로 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다카오산’이 지금까지 만나지 못했던 도쿄에서의 아웃도어와 힐링을 가능케하니 도쿄의 새로운 매력을 기대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 다카오산. 사진제공=동경관광청
다카오산은 도쿄도민들이 부담 없이 주말을 즐기는 트레킹 장소로 유명한 도쿄의 숨겨진 명소. 관문인 게이오 다카오산구치역을 중심으로 계절의 매력을 전하는 등산로와 관광명소 등이 즐비해 그동안의 도쿄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여유를 선사해 준다.

다카오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루트는 6개나 된다. 산 아래에서 정상 599m까지 걸어 오르는 등산코스와 케이블카나 리프트를 이용해 472m 부근까지 올라가 정상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코스들이 마련된다. 어느 루트를 선택해도 약 1시간 30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으니 남녀노소 누구나 캐주얼 감각으로 도쿄의 산세를 만끽할 수 있다.

다카오산 정상에서는 특별한 감동이 기다린다. 정상의 넓은 공지 한 켠에 전망대도 마련되는데, 도쿄타워나 도쿄스카이트리의 공중전망대에서 만나는 도쿄의 풍경과는 또 다른 감동이다.

다카오산 정상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후지산을 만날 수 있다는 것. 날씨가 맑게 갠 날이면 전망대 서편으로 머리 위 새하얀 잔설을 뽐내는 항상 그려왔던 웅장한 후지산이 턱 하니 자리하니 참았던 감탄사도 여기에서 터진다.

2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에 오를 수 있는 산이지만 다카오산을 그저 그런 볼거리의 등산코스로 여겨선 곤란하다. 다카오산은 연간 등산객 수가 약 260만 명을 넘어 세계 제일의 등산객수를 자랑하는 명산이다.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에서 가까운 점도 주요하지만 도쿄의 도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대자연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점이 진짜 포인트다. 세계적 권위의 여행품평서인 프랑스 미슐랭가이드에 다카오산은 세계문화유산 후지산과 마찬가지로 별 3개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이니 목적지 다카오산의 가치에 대한 의구심은 진즉에 떨쳐두어도 좋다. 특히 도쿄 도심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설경과 함께할 수 있으니 도쿄에서의 유니크한 겨울산행을 기대하는 이들이라면 기억해둘 포인트다.

다카오산 내 명소들도 기억해둘만하다. 다카오산의 자연을 담은 작은 박물관인 TAKAO 599 뮤지엄, 과거 승려들의 수행도량이었던 다카오산의 역사를 전하는 사찰 야쿠오인(薬王院), 트레킹의 피로는 풀기에 제격인 다카오산구치역 내 천연온천인 고쿠라쿠노유(極楽の湯) 등이 자리하니 도쿄여행의 색다른 원데이 아웃도어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여행정보>

▲ 도쿄스카이트리. 사진제공=동경관광청
도쿄스카이트리까지는 도부전철 이세사키선 ‘도쿄스카이트리역’과 바로 연결된다. 전망대 운영시간은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로, 입장요금은 성인 기준 2,060엔. 스카이트리타운은 상업시설은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레스토랑은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영업한다. 센소우지가 자리한 아사쿠사는 지하철 아사쿠사선 아사쿠사역이 있어 편리하게 찾을 수 있으며, 도쿄스카이트리역에서도 2정거장 거리에 있어 함께 즐기기에 좋다. 전통체험인 야카타부네는 사전예약제로 지하철 오오에도선 카치도키역(A3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인 아사시오 승선장에서 출발하며 야카타부네 하루미가 외국인관광객대상 개별예약상품을 마련해 도쿄 야간크루즈를 제공한다.

다카오산까지는 신주쿠에서 게이오전철을 이용하면 된다. 게이오전철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게이오선 및 이노가시라선 각역에서 다카오산구치역까지의 왕복승차권과 다카오산 케이블카 승차권을 세트한 ‘다카오산킷푸’가 판매중에 있어 통상 운임대비 20% 저렴하게 다카오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사진 제공=동경관광청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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