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절대 개똥을 치우지 않는다"
노트펫
입력 2016-07-29 15:09 수정 2016-11-23 17:52
아이와 반려견 계약서 쓴 아버지 화제
"아빠는 절대 개똥을 치우지 않는다. 절대! 아이들은 아빠가 만족할 때까지 주 3회 이상 반려견 배설물 청소를 한다."
자녀가 반려견을 사달라고 조르면, 부모는 고민에 빠진다. 아이는 귀여운 반려견을 예뻐하고 싶다는 소망뿐이지만, 부모는 그 반려견을 평생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걱정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이 고민에 공감하기 때문에 한 아버지가 자녀와 작성한 반려견 계약서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 자녀를 둔 가장이자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 이용자인 ‘rjohnstone13’이 계약서 사진을 올리고, 다른 이들과 의견을 공유했다. 자녀들은 동의했고, 가족은 계약서 조건에 정확히 들어맞는 반려견을 입양했다.
그는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나서 2주 뒤에 3살 난 반려견을 쉼터에서 입양했습니다. 가정에 맞게 훈련을 받았고, 체중 15파운드(약 7㎏) 정도에 하얀 털이 복슬복슬한 개입니다. 우리는 커쇼라고 이름 지었어요.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알려왔다.
그는 각각 12살, 13살, 15살 난 자녀들이 아직까지 계약서를 잘 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그 반려견은 전통적인 일반 건식 사료를 먹고 있다.
계약서 세부 조항은 다음과 같다. 만약 자녀와 반려견 입양을 두고 줄다리기 중이라면, 참고해볼만하다.
1. 아빠는 절대 반려견 배설물을 치우지 않는다. 절대. 아이들은 아빠가 만족할 때까지 주 3회 이상 반려견 배설물 청소를 한다.
2. 반려견은 집 옆 잔디밭에서 볼일을 보도록 배변 훈련을 잘 받아야 한다. 앞마당과 뒷마당에 절대 반려견 배설물이 있어선 안 된다는 데 모두 동의한다.
3. 반려견은 아주 작은 소형견으로 한다. 목표 체중은 10파운드(4.5㎏)로 한다. (15파운드로 수정)
4. 반려견은 침을 흘리거나, 콧물을 흘리지 않는다. 모두 그런 개는 역겹다는 것에 동의한다.
5. 아빠는 반려견 이름에 대해 무제한적인 거부권을 갖는다.
6. 반려견을 아이나 형제자매로 표현하지 않는다. 모두 개는 개라는 것에 동의한다.
7. 반려견에게 유기농, 고급, 특별식 사료를 주지 않는다. 모두 일반 개 사료도 괜찮다는 데 동의한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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