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CEO, “AMG V8 엔진 ‘밴티지’에 장착할 것”
동아경제
입력 2016-03-09 17:08 수정 2016-03-09 17:15
올해 제네바모터쇼에서 데뷔해 가장 많은 이목을 끌고 있는 차들 중 하나는 단연 ‘애스턴마틴 DB11(Aston Martin DB11)’이다. 최근 자동차 전문 매체인 모터오쏘리티(Motor Authority)가 2014년부터 애스턴마틴의 CEO를 맡고 있는 앤디 팔머(Andy Palmer)와의 인터뷰에서 DB11 탄생 및 애스턴마틴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할머니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눈에 띄는 차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2014년 처음 애스턴마틴에 부임했을 때 DB11 프로젝트는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였냐는 기자 마티 패짓(Marty Padgett)의 질문에 팔머는 “DB11 디자인은 이미 2012년에 마렉 라히만(Marek Reichmann)에 의해 스케치 된 상태였고, 외관은 훌륭했지만 구체적인 계획과 예산 등이 충분치 않았다”며 “이 차가 수려한 외관만큼이나 승차감과 핸들링이 빼어난 차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77세인 내 노모조차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여타의 차들과는 다른 모습의 차를 만들어야 했다”며 “이것은 요즘의 차들이 안고 있는 과제”라고 말했다.
“AMG V8 엔진을 처음 장착할 애스턴마틴은 밴티지”
애스턴마틴이 메르세데스-AMG로부터 전기구조(electrical architecture)와 V8엔진을 공급받기로 채결한 계약에 대해 묻자 팔머는“냉정히 보면 우리는 차의 트렌스미션, 네비게이션 등의 차별화(differentiation)라는 문제를 짊어지고 있었고, AMG와의 제휴를 통해 이 문제를 기본적으로 해결했다”고 답변했다.
팔머는 “우리가 만일 DB11에 AMG V8엔진을 장착했다면, DB11이 애스턴마틴 보다는 다임러(메르세데스-AMG)의 차로 더 회자될 것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또 “처음 출시하는 모델이니만큼 최대한 순종(as pure as possible)으로 출시하고 싶었다”고 DB11이 AMG V8이 아닌 자사의 새로운 V12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출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AMG V8엔진을 장착한 애스턴마틴이 출시 될 시기를 2017년 하반기로 예상하며 그 차는 ‘밴티지(Vantage)’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이어서 팔머 회장은 “가능하면 하나의 모델에 한 종류의 엔진만을 장착해 산만함(complexity)을 줄이고, 퀄리티는 높이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출시, 생각 없지만 라곤다는 예외”
자율주행차에 대해서는 “애스턴마틴은 운전자의 차라고 생각한다”며 “만일 ‘피에스타(Fiesta)’같은 대중적인 차들도 다 기본으로 자율주행기능을 갖추는 날이 온다면 아마 고려해볼 수 도 있지만 그마저도 달갑게 하는 시도는 아닐 것”이라고 애스턴마틴은 자율주행차 출시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팔머는 “보통 많이들 ‘제임스(영화 007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가 애용하는 차라는 데서 유래)’라고 부르기도 하는 ‘라곤다(Lagonda)’의 경우, 분명 어느 정도의 자율주행 기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예외를 뒀다.
“애스턴마틴은 수제차. 단순한 차 한 대가 아닌, 하나의 예술 작품을 구매하는 것”
이와 함께 더 저렴하거나 속도를 높인 스포츠카를 생산해 경쟁 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관련해서는 “우리가 영역을 더 확장해야 한다고 느끼지 않지만, 누군가 우리의 영역 안으로 들어와 도전장을 내미는 것은 환영한다”며 “우리가 양산차 영역으로 내려갈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애스턴마틴을 구매하는 이유는 빨리빨리 생산되는 양산차를 사는 이유와는 분명 다르다”며 “애스턴마틴은 하나부터 열까지 섬세하게 재단되어 만들어지는 수제차”라는 것을 강조했다.
팔머는 이어 “속도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애스턴마틴은 빠른 속도로 승부를 보는 브랜드가 아니며, 애스턴마틴을 구입하는 것은 단지 좀 더 빠르게 달리는 차를 타기 위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작품을 구입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며 수제자동차 브랜드로서의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애스턴마틴을 통해 “가장 우아한 차”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 또한 분명히 했다.
한편 이번 모터오쏘리티와의 인터뷰에서 팔머 회장은 애스턴마틴이 앞으로 7년 내에 DB11, 밴티지, 뱅퀴시, DBX, 라곤다 등을 포함해 총 7가지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준희 동아닷컴 인턴기자 juneheeson.auto@gmail.com
애스턴마틴 DB11과 앤디 팔머 회장. 사진=모터오쏘리티
“할머니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눈에 띄는 차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2014년 처음 애스턴마틴에 부임했을 때 DB11 프로젝트는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였냐는 기자 마티 패짓(Marty Padgett)의 질문에 팔머는 “DB11 디자인은 이미 2012년에 마렉 라히만(Marek Reichmann)에 의해 스케치 된 상태였고, 외관은 훌륭했지만 구체적인 계획과 예산 등이 충분치 않았다”며 “이 차가 수려한 외관만큼이나 승차감과 핸들링이 빼어난 차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77세인 내 노모조차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여타의 차들과는 다른 모습의 차를 만들어야 했다”며 “이것은 요즘의 차들이 안고 있는 과제”라고 말했다.
“AMG V8 엔진을 처음 장착할 애스턴마틴은 밴티지”
애스턴마틴이 메르세데스-AMG로부터 전기구조(electrical architecture)와 V8엔진을 공급받기로 채결한 계약에 대해 묻자 팔머는“냉정히 보면 우리는 차의 트렌스미션, 네비게이션 등의 차별화(differentiation)라는 문제를 짊어지고 있었고, AMG와의 제휴를 통해 이 문제를 기본적으로 해결했다”고 답변했다.
팔머는 “우리가 만일 DB11에 AMG V8엔진을 장착했다면, DB11이 애스턴마틴 보다는 다임러(메르세데스-AMG)의 차로 더 회자될 것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또 “처음 출시하는 모델이니만큼 최대한 순종(as pure as possible)으로 출시하고 싶었다”고 DB11이 AMG V8이 아닌 자사의 새로운 V12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출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AMG V8엔진을 장착한 애스턴마틴이 출시 될 시기를 2017년 하반기로 예상하며 그 차는 ‘밴티지(Vantage)’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이어서 팔머 회장은 “가능하면 하나의 모델에 한 종류의 엔진만을 장착해 산만함(complexity)을 줄이고, 퀄리티는 높이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DB11의 V12 트윈터보 엔진. 사진=모터오쏘리티
“자율주행차 출시, 생각 없지만 라곤다는 예외”
자율주행차에 대해서는 “애스턴마틴은 운전자의 차라고 생각한다”며 “만일 ‘피에스타(Fiesta)’같은 대중적인 차들도 다 기본으로 자율주행기능을 갖추는 날이 온다면 아마 고려해볼 수 도 있지만 그마저도 달갑게 하는 시도는 아닐 것”이라고 애스턴마틴은 자율주행차 출시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팔머는 “보통 많이들 ‘제임스(영화 007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가 애용하는 차라는 데서 유래)’라고 부르기도 하는 ‘라곤다(Lagonda)’의 경우, 분명 어느 정도의 자율주행 기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예외를 뒀다.
“애스턴마틴은 수제차. 단순한 차 한 대가 아닌, 하나의 예술 작품을 구매하는 것”
이와 함께 더 저렴하거나 속도를 높인 스포츠카를 생산해 경쟁 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관련해서는 “우리가 영역을 더 확장해야 한다고 느끼지 않지만, 누군가 우리의 영역 안으로 들어와 도전장을 내미는 것은 환영한다”며 “우리가 양산차 영역으로 내려갈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애스턴마틴을 구매하는 이유는 빨리빨리 생산되는 양산차를 사는 이유와는 분명 다르다”며 “애스턴마틴은 하나부터 열까지 섬세하게 재단되어 만들어지는 수제차”라는 것을 강조했다.
팔머는 이어 “속도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애스턴마틴은 빠른 속도로 승부를 보는 브랜드가 아니며, 애스턴마틴을 구입하는 것은 단지 좀 더 빠르게 달리는 차를 타기 위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작품을 구입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며 수제자동차 브랜드로서의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애스턴마틴을 통해 “가장 우아한 차”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 또한 분명히 했다.
2016 제네바모터쇼에 전시중인 DB11. 사진=모터오쏘리티
한편 이번 모터오쏘리티와의 인터뷰에서 팔머 회장은 애스턴마틴이 앞으로 7년 내에 DB11, 밴티지, 뱅퀴시, DBX, 라곤다 등을 포함해 총 7가지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준희 동아닷컴 인턴기자 juneheeson.aut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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