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水)타페’이어 ‘수포티지’ 오명.. 기아차 조립불량 도마

동아경제

입력 2015-12-17 15:03 수정 2015-12-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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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당 게시판

지난 2013년 신형 싼타페 출시 후 트렁크 등 실내에서 우천 시 누수가 발생해 다수의 소비자로부터 ‘수(水)타페’란 오명에 시달렸던 현대기아차가 이번에는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에서 누수가 발생해 조립품질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16일 국내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신형 스포티지에서 누수가 발생했다는 게시물이 오후 5시경 올라온데 이어 같은 날 동일한 누수를 경험했다는 게시물이 오후 10시경 또 등장했다. 각기 다른 날짜에 출고된 차량 2대가 동일한 조립불량이 발생 한 것.

‘2015년 11월 28일 출고 신형 스포티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A씨는 영상과 사진을 통해 “지난 11월 28일 차량을 인수 받은 뒤 주행거리 500km 미만, 차량 운행을 시작한지 13일째 되는 날인 12월 10일 누수를 발견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곧바로 해당 서비스센터를 찾아 테스트 한 결과 “전면 유리에서 누수가 발생하게 된 것을 확인하게 됐다”라며 “하지만 수리는 가능하나 교환은 불가능 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차량 수리를 거부했다. “수리 시 전면유리와 천장 교체가 불가피 하다고 판단되고 차량의 절반이 떨어져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차량 교환이 우선 돼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주장이다.

실제 A씨가 올린 영상과 사진을 살펴보면 차량 선루프 앞쪽과 전면유리 상단에서 시작된 누수로 인해 천장이 흥건하게 젖은 모습이다. 또한 떨어진 물방울로 인해 센터콘솔과 변속기 부근까지 물방울이 확인 된다. A씨는 단순 수리가 아닌 차량 교환을 기아차 측에 요청한 상태다.
사진=해당 게시판
이어 게시판에는 ‘스포티지 누수 저도 올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신차의 결함을 주장하는 영상과 사진이 등장했다. 차량을 구입한 지 한 달 보름 만에 누수를 발견했다는 B씨 역시 A씨와 동일한 피해 상황을 전했다.

B씨가 올린 영상에는 차량 천장은 물론 햇빛 가리개 등에서 누수가 진행된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손바닥으로 천창과 룸미러를 만지자 물이 배어 나오기까지 한다. 역시 차량에서 누수는 심각하게 진행돼 변속기 부근까지 물방울 흔적을 확인해 볼 수 있다.

B씨는 “고장 원인으로 ‘앞 유리 윗부분 몰딩 마감이 제대로 되질 않았다’라는 답변을 들었다”라며 “매일 차량을 운전해야 해서 급하게 수리를 했지만 보상이나 본사 차원의 피드백은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 산하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는 약 5~7건의 신형 스포티지 관련 신고가 접수된 상태로 주로 차량의 조립과 관련된 불만들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9월 국내 출시된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는 지난 11월에만 7128대가 팔리는 등 신차 효과를 누리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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