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중계, 지상파 출혈경쟁 부메랑

한상준 기자

입력 2014-10-23 03:00:00 수정 2014-10-23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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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80억-MBC 100억원 손실

KBS의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363억 원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브라질 월드컵 중계로 인한 손실 규모만 18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의 절반이 월드컵 중계료 지불에 따른 것이다. 지상파 3사의 대형 스포츠 행사 중계권 경쟁이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은 22일 KBS 결산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KBS가 올해 브라질 월드컵 중계를 위해 SBS에 지불한 중계권료는 360억 원.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 중계 프로그램을 통한 광고수입은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 119억 원, 일반 프로그램 62억 원 등 182억 원 정도에 그쳤다. 월드컵 중계료 지급 금액의 절반 수준이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중계권료는 SBS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7500만 달러(약 900억 원 추정)에 구매했고, 이를 다시 KBS와 MBC에 되파는 방식이었다.

MBC 역시 이번 월드컵 중계와 관련해 100억여 원의 손실을 냈다. 우 의원은 “MBC가 SBS에 270억여 원을 중계권료로 지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제출한 자료에서 MBC는 2014년 월드컵 관련 광고 매출 현황과 관련해 TV 162억 원, 라디오 1억 원, 디지털미디어방송(DMB) 2억 원 등 총 165억 원이라고 신고했다. 우 의원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관련해 지상파 방송 3사의 출혈경쟁을 막기 위한 ‘코리아풀’이라는 제도가 있었지만 깨지면서 중계권료가 천정부지로 뛰었다”며 “이 일로 구성된 스포츠중계방송발전협의회(KS)의 구속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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