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서울시의원, 청부살인 혐의 수사 중

동아경제

입력 2014-06-30 17:05 수정 2014-06-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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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현직 서울시의원이 청부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지난 29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서 발생한 '재력가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며 "빚 독촉에 시달린 김 의원이 친구에게 살해를 사주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채무 관계에 있던 수천억대 재력가 송모 씨를 살해하도록 사주한 김 의원을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했으며, 김 의원의 사주를 받아 송 씨를 살해한 팽모 씨도 구속 결정을 내린 것.

김 의원은 송 씨로부터 “빌려준 돈을 빨리 갚지 않으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씨가 내발산동 자신이 소유한 빌딩 사무실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것은 지난 3월 3일이다. 강서구 일대 호텔·예식장·사우나·다세대 주택 등 3000억원대 자산을 소유한 그는 '강서구에서 대한항공 다음으로 세금을 많이 낸다'고 알려진 인물이었던 것.

김 의원의 10년지기 친구 팽 씨는 송 씨 소유 건물에서 송 씨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도구는 김 의원이 직접 제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팽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을 하면서 김 씨(김형식)에게 7000만 원가량 빚을 졌는데 김 씨가 이를 탕감해주겠다면서 범행을 부추겼다"고 했다.

팽 씨는 범행 3일 뒤 중국으로 도피했으나 지난달 22일 선양에서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

구금돼 있던 중국 구치소에서 김형식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체포 사실을 알렸지만 김형식 의원이 "네가 한국에 들어오면 난 끝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경찰은 김형식 의원을 살인교사 혐의로 지난 24일 체포하고 26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한 뒤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김형식 서울시의원 소식에 누리꾼들은 "김형식 서울시의원, 뭘까" "김형식 서울시의원, 지금도 이런 일이" "김형식 서울시의원, 무섭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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