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5.5인치 스마트폰용 QHD패널 세계 첫 개발

동아일보

입력 2013-08-22 03:00 수정 2013-08-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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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HD의 4배 해상도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5.5인치 스마트폰용 QHD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QHD는 인치당 화소 수(PPI)가 538개로, 일반 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다.

최근 5인치 이상의 패블릿(폰+태블릿) 제품이 스마트폰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앞다퉈 QHD LCD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가 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은 셈이다.

이번에 개발한 QHD LCD는 두께가 1.2mm에 그쳐 LCD 패널 가운데 가장 얇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갈수록 얇은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 스마트폰 제조회사들로부터 주문이 많이 들어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QHD 디스플레이는 더 많은 화소로 그래픽을 완성하기 때문에 일반 디스플레이와 비교했을 때 색과 명암, 선명함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고해상도 사진이나 영상을 더욱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으며, 웹 서핑을 하거나 문서 작업을 할 때 화면을 키워도 글자나 이미지가 깨지지 않는다.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는 이미지 범위도 더욱 넓어진다. 예를 들어 풀HD급 스마트폰에서 일반 PC 웹 기반의 사이트를 열면 화면의 일부가 잘리지만 QHD 스마트폰에서는 전체 화면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다.

밝기는 5.2인치 풀HD와 동급이다. 화소가 많을수록 빛이 통과하기 어려워 화면을 밝게 할 수 없지만 LG디스플레이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기판을 바탕으로 화소 구조와 설계를 개선해 고(高)휘도를 달성했다.

김병구 LG디스플레이 상무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500PPI 이상 초고해상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것”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LTPS를 기반으로 생산된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는 약 6억 대이며, 내년에는 7억70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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