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매력, 경차… 한번 사면 또 사게 되는 이유
동아경제
입력 2012-04-10 10:45 수정 2012-04-10 10:53
초보운전자의 입문용에 그쳤던 경차의 재구매율이 중소형차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접수된 차량교환 문의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현재 차량을 판매하고 또 다시 동급차량을 구입하는 비율이 고급대형차 66%, SUV 48% 순으로 가장 높았으며 경차는 26.3%로 나타났다. 고급대형차와 SUV는 차량의 특성상 고객층이 한정적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기에 승용차의 범주에서 실질적 재구매율이 높은 차종은 경차라 할 수 있다.
소형차와 중형차는 기존차종 유지비율이 소형 20.6%, 중형 22.3%로 운전자들이 차량을 변경할 때 한 단계 이상 상위차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차는 재구매율이 26.3%로 나타나 경차 운전자들의 차량만족도가 비교적 높다는 것을 입증했다. 또한 경차 중 선호모델은 ‘뉴모닝’ 36%, ‘레이’ 31%, ‘스파크’ 21% 순으로 나타났다.
한번 타면 멈출 수 없는 경차의 매력은 유가 부담을 덜어 줄 뿐만 아니라 등록, 취득세 면제, 공영주차장과 통행료 할인혜택 등을 볼 수 있는 경제성에 있다. 여기에 1000cc급으로 늘어난 배기량과 커진 차체, 약점으로 꼽히던 안전성까지 보완해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실제 지난 2월 국산차판매 중 경차의 비중은 18.7%에 달한다. ‘모닝’은 인기 중형차인 ‘쏘나타’와 ‘SM5’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으며 ‘레이’와 ‘스파크’도 각각 6,7위로 탑10안에 랭크 됐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모닝’과 ‘마티즈’의 3년차 중고차가 신차가격대비 77% 수준에 거래되며 경차 불패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카즈 가재범 판매담당은 “지속적인 고유가와 대중교통비 인상 등으로 인해 타 차종에 비해 높은 경제성을 지닌 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효율적인 실내공간과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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