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뉴질랜드로 떠나는 온 가족 더위 탈출 스키 여행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6-26 09:33 수정 2017-06-26 09:41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드로나 알파인 리조트’ 전경. 사진 제공=Tony Harrington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뉴질랜드는 지금 새하얀 겨울이다. 대자연이 빚어낸 경이로운 자연환경은 순백의 눈을 만나 더욱 눈부신 풍경을 자랑한다.

뉴질랜드의 스키 시즌은 보통 6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데, 특히 9월까지는 푹신하고 부드러운 파우더 눈이 깊이 쌓여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다. 세계적인 스키 여행지로 명성이 자자한 만큼, 초급자를 위한 완만한 슬로프부터 숙련자를 위한 활강코스와 오프 피스트 스키까지 각자의 취향과 수준에 맞는 다양한 방식으로 스키를 즐길 수 있다.


◆ 영화 ‘반지의 제왕’ 속 살아 숨 쉬는 활화산 위에서 즐기는 스키, 루아페후 ‘화카파파&투로아 스키장’

▲ 루아페후 ‘화카파파 스키장’ . 사진 제공=Ruapehu Alpine Lifts
거칠고 특이한 화산 지형이 만드는 경치가 환상적인 루아페후는 전 세계 모험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이자 아직도 살아있는 활화산인 루아페후 산에 화카파파와 투로아 스키장이 있어 북섬의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 여행지로도 사랑받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화카파파 스키장은 2017년 시즌을 맞아 뉴질랜드 내 최고의 초보자용 스키 및 스노보드 시설을 갖추어 가족 여행객 및 초보 스키어들의 눈길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해피 밸리 초보자 슬로프’를 ‘해피 밸리 스노 파크’로 확충하며, 슬레딩, 터보건, 교습 시설 등을 모두 갖추게 되었다. 지붕이 있는 서피스 리프트(Surface Lift)와 고속 엘리베이터를 새롭게 설치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의 스키장 내 이동도 더욱 편리해졌다.

또한, 화카파파와 근처에는 투로아 스키장이 있어 두 스키장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통해 보다 다채롭고 실속 있게 겨울 스키 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스키장 내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게 아쉽다면, 뉴질랜드 최고의 하이킹 명소로 꼽히는 통가리로 국립공원에서 두 발로 대자연을 누비며 영화 ‘반지의 제왕’ 속 절경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어린이들을 위한 특급 혜택으로 온 가족 스키 나들이 장소로 제격! 크라이스트-캔터베리 ‘마운트헛’

▲ 크라이스트처치-캔터베리 ‘마운트헛’ 전경. 사진 제공=Julian Apse
마운트헛 스키장은 오스트리아에서 매년 열리는 월드 스키 어워즈(World Ski Awards)에서 최근 2년 연속 뉴질랜드 최고의 스키 리조트로 선정된 곳이다. 해발 2,086m에 365ha의 크기로 자리한 마운트헛은 남섬에서 최고도에 위치한 스키장으로, 오세아니아주에서 가장 가볍고 건조한 파우더 스노우로도 유명하다.

마운트헛은 온 가족이 함께 스키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을 지니고 있어, 캔터베리 지역 스키어들의 단골 스키장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곳이다. 생후 3개월 이상부터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프로그램과 보육 시설을 비롯하여, 키즈4프리(Kids4free) 프로그램을 통해 10세 이하 어린이는 스키뿐 아니라 숙박, 식사, 교통편 등을 시즌 내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수준별로 다양한 터레인 파크와 전용 연습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탁 트인 넓은 슬로프에서 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만약 스키 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이색적인 체험을 즐기고 싶다면, 크라이스트처치 부근에 있는 작은 항구이자 뉴질랜드 최초의 프랑스 마을 아카로아에 함께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프랑스 색채가 강하게 남아있는 마을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를 누리며, 항구에서 보트를 타고 돌고래, 펭귄 등을 관찰하는 다양한 투어에도 참여할 수 있다.


◆ 아름다운 풍경과 따스한 날씨 속에서 즐기는 청량감 가득 스키 여행, 카드로나 ‘알파인 리조트’

▲ ’카드로나 알파인 리조트’ 전경. 사진 제공=Tony Harrington
아름다운 경치로 언제나 여행객들로 붐비는 와나카 지역과 퀸스타운 사이에는 카드로나 알파인 리조트가 있다. 설질이 우수하며 날씨가 좋아 겨울에도 따스하고 상쾌한 기후 속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다. 퀸스타운 주변 스키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데, 남반구 최대의 터레인 파크도 바로 이곳에 있다.

카드로나 알파인 리조트는 80%가 초보자와 중급자를 위한 코스다. 3개의 매직 카펫 초보자 리프트와 4개의 어린이 탁아 센터가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특별 레슨도 운영하여 가족이 함께 스키 여행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숙련자를 위한 다양한 레일과 점프, 네 개의 하프파이프, 한 개의 그래비티 코스, 세 개의 지형공원까지 갖추고 있어 자유형 스키어 및 스노보더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 스키장 최초로 캐빈형 체어리프트 ‘촌돌라’를 도입하고, 어린이집 확장과 함께 스키장 카페 및 바를 신설하는 등 시설을 개선하고 확충하는 데도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뉴질랜드의 주요 스키장은 저마다 특별한 행사와 축제로 즐거움을 더하고 있는데, 퀸스타운과 와나카 지역에서는 8월 25일부터 9월 10일까지 세계 5대 겨울 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2017 아우디 콰트로 윈터 게임스 (2017 Audi quattro Winter Games)’가 개최된다. 경기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개막식과 폐막식 등에서 공연과 함께 춤과 파티도 즐길 수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도움=뉴질랜드 관광청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