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가뭄’ 지역 새 아파트 속속 분양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8-11-06 14:56 수정 2018-11-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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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공급이 뜸했던 ‘공급 가뭄’ 지역에 새 아파트들이 공급된다.

오랜만에 새 아파트 공급이 있는 지역은 노후된 주택이 많아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수요가 풍부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조기에 계약이 끝난다. 특히 이런 아파트는 웃돈이 붙고 지역 시세를 이끄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공급가뭄 지역에서 선보인 아파트들은 새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로 인해 인기를 끌었다. 지난 7월 광명의 강남이라 불리는 철산동에서 10년 만에 선보인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는 광명시 최초로 3.3㎡당 2000만 원대의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평균 18.4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당해 마감했다.

앞서 대구 달서구 본리동에서 10년 만에 분양한 ‘달서 센트럴 더샵’은 평균 105.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2003년 이후 15년 만에 공급된 새 아파트 ‘분당 더샵 파크리버’도 32.1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비인기 지역에서도 오랜만에 분양한 아파트는 인기가 높았다. 올해 1월 전라남도 순천에서 분양한 ‘신매곡 서한이다음’은 순천의 원도심 매곡동에서 20년 만에 선보인 아파트로 평균 6.1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했다. 그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전혀 없었던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 일대에 지난 7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은 평균 청약경쟁률 9.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러한 단지들은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수도권 1기 신도시인 경기도 부천 중동신도시에서 20년 만에 공급된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의 분양권은 전용면적 84㎡(지난 8월, 44층 기준)가 7억1196만원에 거래되면서 중위 분양가(5억8225만 원) 대비 1억2000만 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새 아파트에 선호도가 높은 요즘, 오랜만에 공급하는 단지들은 새 아파트 프리미엄으로 웃돈이 쉽게 붙는다”며 “갈아타기 수요뿐 아니라 투자수요까지 더해져 청약 성적도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양우건설은 이달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가산리 일대에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담양군은 2007년 이전 임대 포함 749가구가 공급된 이후 7년간 일반 공급물량이 전무한 상태다. 규모는 A1, A2블록 2개 단지로 지하1층~지상12층, 전용면적 59~95㎡, 총680가구(임대 96가구 포함)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지구 A11, 12 블록에서 ‘판교 더샵 포레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판교 대장지구 첫 분양으로 관심을 모은다. 대장지구가 속한 분당구는 2015년 이후 신규 분양 단지가 2개에 불과할 정도로 공급이 드문 지역이다. 전 타입 전용면적 84㎡ 총 990가구로 A11블록과 A12블록에 나누어져 분양한다.

한화건설은 이달 경남 거제시 상동동에 ‘거제 장평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경남 거제 장평동에서도 지난 2013년 유림 노르웨이숲 분양 이후 5년 만의 새 아파트로 한화건설의 다양한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단지 조경의 경우 순환산책로, 잔디광장, 공용텃밭 및 저관리형 과수원 등이 조성된다. 총 817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99㎡인 26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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