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주택공급 과잉, 급격한 침체 올수도”

김현수 기자

입력 2018-08-06 03:00 수정 2018-08-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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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연 “하반기 불확실성 커져”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주택 공급 물량이 넘쳐 부동산 경기가 경착륙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5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시장 주요 이슈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하반기(7∼12월)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경착륙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지방 주택 공급 과잉이 심상치 않다. 지방에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는 등 지역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사상 최대 규모로 건축 허가가 이뤄졌고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도 44만1000가구로 역대 최대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주택 미분양 건수는 올해 5월 기준 5만9800채로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했다. 지방 쏠림 현상도 커졌다. 올해 5월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약 1만 채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줄어든 반면 지방은 11.1%가량 늘어난 5만 채로 나타났다. 현경연은 “실물 경기나 가계 신용이 위축돼 가계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주택 경기가 급격히 꺾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대출 억제 대책으로 부동산 가격은 다소 안정됐지만 하반기에 부작용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대출 억제 대책은 결국 수요 억제 대책이어서 향후 수급 불균형, 지역 간 양극화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 외에도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한국도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점, 실물 경제의 침체 가능성 확대, 한계에 근접한 가계 부채 등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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