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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브루클린’ 성동·광진구의 화려한 변신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8-08-09 10:07:00 수정 2018-08-09 10: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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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촌이었던 성동구, 광진구가 신흥 부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공장 등 기존 건물 모습을 살린 문화예술 복합공간이 들어서고 고급 주상복합단지가 줄줄이 들어서고 있다. ‘한국판 브루클린’으로 불리는 이유다.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은 1980년대 제조업의 쇠퇴로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폐공장 지대로 외면당했다. 하지만 맨해튼의 높은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예술가들이 이동하면서 문화공간으로 바뀌게 됐고 덤보(Dumbo)지역 공장단지는 신예 아티스트가 자리한 예술촌으로 변했다. 이어 뉴욕에 거주하던 중산층이 복잡한 맨해튼을 벗어나 조용한 브루클린으로 이주하면서 고급 주택지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2012년 옛 직물공장 지대에 위스 호텔(Wythe Hotel)이 들어서면서 빠르게 발전했고 IT종사자, 뱅커들이 주로 찾는 뉴욕의 부촌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부동산 정보업체 프라퍼티샤크가 지난해 뉴욕시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동네를 조사했는데 브루클린의 덤보(6위), 보럼 힐(8위), 레드 훅(9위)가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고 보럼 힐의 경우 작년 시세 대비 52%나 상승했다.

성동구와 광진구 역시 마찬가지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성동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분기 2073만원이었지만 올 1분기는 2619만원으로 1년 새 26.3% 올랐다. 광진구는 7월 3.3㎡당 집값은 2394만 원으로, 1년 전(2005만 원)에 비해 19.4%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시세 상승폭 15.6%를 웃도는 것. 특히 성동구는 최근 강북 내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마포구의 평균 시세(2413만 원)을 앞질렀고 광진구 역시 어깨를 견줄 만큼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이 각광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입지다. 한강을 끼고 있는데다 각각 성수대교, 잠실대교를 통해 강남 주요 업무단지로 이동하기 좋다. 또 뉴욕의 브루클린이 성장한 것처럼 신흥 부촌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장과 공장 노동자들이 모여살던 성동구와 광진구는 트렌디한 예술공간으로 변신했다. 국내 최대 수제화 산업지역이던 성수동을 중심으로 옛 공장을 새롭게 개조해 빈티지하면서도 세련된 카페들이 속속 들어서고 공연장, 체육센터, 문화센터 등이 있는 복합 문화공간인 광진문화예술회관과 복합쇼핑몰 스타시티몰 등이 있다.

주거지로서의 위상도 달라졌다. 자산가들에게 사랑 받는 초고층 고급 주상복합단지들이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고급 주상복합단지 밀집지역은 바로 성동구 성수동이다. 유명 연예인의 아파트로 알려진 45층 높이의 성수동 갤러리아포레는 자산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고가임에도 지난달에만 2건이 거래됐고 전용면적 244㎡(10층)이 43억7000만 원에 팔렸다.

지난해 5월 입주를 시작한 트리마제는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장기간 미분양 몸살을 앓았지만 현재는 분양가 대비 억 단위의 웃돈이 붙었다. 지난해 대림산업이 분양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3.3㎡당 4750만 원의 고분양가에도 단기간 완판(완전판매)에 성공했다. 여기에 그 동안 지역 개발의 걸림돌로 언급되던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부지 이전이 결정되면서 성동구의 상승세가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광진구는 자양동 스타시티몰을 중심으로 도시 개발이 한창이다. 스타시티몰과 연결된 58층 높이의 더샵스타시티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 전용 139㎡(36층)는 14억에 팔렸고 그 옆에는 상위 1%를 위한 고급 주거시설인 ‘더 라움’이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더 라움은 높은 복층구조로 이뤄지며 전면 통유리 설계로 개방감을 더했다.

또 한강변 쪽으로는 자양 1구역(236번지 일원), 4구역(778-6번지 일원), 7구역(464-40 일원), 한양아파트 등이 재건축을 추진 중이며 구의역 주변에는 자양동 군부대 이전부지에 아파트,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이 어우러진 30층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그 동안 공장지대로 저평가 받아온 성동구와 광진구는 강남생활권과 한강변을 낀 입지에다 고급 주거시설이 들어서면서 슈퍼리치가 찾는 신흥 부촌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러한 상승세는 정부의 강남 부동산 압박과 도시재생사업 등이 맞물려 단기간의 거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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