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東현장] 워커힐 ‘여수 다락휴’… 新여행자 플랫폼 통할까?

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입력 2018-08-02 10:39 수정 2018-08-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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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여행자 플랫폼’ 제시…교통 편의성·여행자 중심 서비스 제공

전라남도 여수시 덕충동에 문을 연 ‘콤팩트 럭셔리 호텔’ 여수 다락휴 모습.(사진=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여수 다락휴는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닌 새로운 여행자 플랫폼을 추구합니다. 교통 편의성과 여행자 중심 서비스를 통해 여수 관광객들에게 매끄러운 여정을 선사하겠습니다.”

도중섭 SK네트웍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총괄은 1일 전남 여수시 덕충동에 문을 연 ‘콤팩트 럭셔리 호텔’ 여수 다락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워커힐은 인천국제공항 제1·2 터미널에 캡슐호텔 다락휴를 개관한 바 있다.

지난 7월 31일 서울 용산역에서 3시간가량 KTX를 타고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해, 5분정도 걷다보니 여수 다락휴가 보였다.
무인 키오스크에선 셀프 체크인, 체크아웃이 가능하다.(사진=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호텔에 들어서니 셀프 체크인·아웃 시스템이 가능한 무인 키오스크가 고객을 맞이했다. 키오스크 기기에 예약번호와 휴대폰번호 등 간단한 개인정보 입력과 결제를 진행하면 체크인 카드가 발급되며,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직원들도 상주한다. 이 곳은 일반 호텔과 달리 시간제 예약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여수지역 여행자 성향을 고려해 20시간 또는 12시간 이용하는 오버나이트 요금 2종, 낮 3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냅(Nap) 요금 등으로 구성했다.
커뮤니티 라운지에선 휴식과 여수 바다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사진=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체크인을 마치면 여행 정보를 교류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 라운지’가 펼쳐진다. 300여 권의 책이 진열돼 도서관에 온 느낌도 들고, 테이블·의자·소파가 있어 휴식을 취하거나 여수바다 풍경도 즐길 수 있다. 밤이 되면 천장에 매달린 조명들이 알록달록 바뀌면서 분위기를 전환시켜 외부인들 방문을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커뮤니티 라운지에는 최대 50여 명이 수용 가능하며,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는 빵과 음료, 커피 등 간단한 조식도 무료 제공된다.
스탠더드룸(좌)과 오션뷰 룸(우).(사진=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여수 다락휴는 두 가지 룸 타입(스탠더드, 오션뷰)으로 구성됐으며, 객실은 총 56개로 이 중 51개가 스탠더드 룸이다. 스탠더드룸 규모는 9.1㎡(약 2.5평)로 △샴푸 겸용 바디샤워 제품 △핸드워시 △바디로션 등 어메니티(Amenity)를 비롯해, 미니 헤어 드라이기와 하만카돈 블루투스 스피커, 구스다운 침구를 갖췄다.

객실에 들어서니 ‘AYS(At Your Service)’ 시스템이 눈에 띈다. 다락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으로 예약과 체크인·아웃은 물론 조명과 냉난방 조절이 가능하다. 원거리에서도 사용 가능해 입실 전 에어컨을 미리 작동시킬 수도 있다.

객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만큼 일각에선 방음 문제가 제기됐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한 번 더 벽을 덧대는 등 방음시설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현재 방을 나설 때 문을 꽉 닫아야 하는데 이 역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숙박료는 스탠더드룸 기준 성수기 12만5000원, 비성수기 8만5000원으로 일반 비즈니스호텔 대비 저렴한 수준은 아니다. 오션뷰룸 가격은 스탠더드룸보다 2만 원 높다.

도 총괄은 “여수점을 통해 ‘여행자 플랫폼’ 가능성을 확인하면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외 시장 진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jis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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