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디저트 돌풍, 특급호텔 뺨치겠네
스포츠동아
입력 2017-04-28 05:45 수정 2017-04-28 05:45
편의점 업계가 프리미엄 디저트 강화에 한창이다. 1000원 안팎인 편의점 원두커피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자연스레 커피와 함께 즐길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델들이 최근 세븐일레븐 서울 소공점에서 ‘세븐카페 프리미엄 디저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l 세븐일레븐
저가 원두커피 인기 업고 판매급증
올 1분기 매출 80∼180%대 성장세
세븐일레븐·GS25·CU 제품군 강화
편의점 업계가 프리미엄 디저트 강화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이 대표적으로, 최근 ‘세븐카페 프리미엄 디저트’ 5종을 내놓았다. 원두커피 브랜드 ‘세븐카페’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 메뉴를 엄선, 특급호텔의 노하우와 경험을 자문해 제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레드벨벳머핀’·‘오렌지휘낭시에’·‘초코바나나케익’·‘그린티브라우니’·‘쇼콜라브라우니’ 등으로 구성됐다. 임지현 세븐일레븐 담당MD는 “호텔이나 디저트 전문점을 가지 않고 인근 편의점에서 디저트를 간편히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상품”이라며 “향후 고급 디저트로 새로운 편의점 디저트 문화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GS25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달 프리미엄 디저트 유어스치즈타르트를 출시한 것. 바삭하고 고소한 타르트쉘 안에 진한 풍미의 치즈와 크림을 담았다. 기존 제품인 ‘유어스 한입가득슈’ 및 ‘유어스 초코빅슈’와 함께 인기몰이 중이라는 게 회사 측 귀띔이다.
이밖에도 CU는 커피&디저트 자체브랜드 ‘카페 겟’을 론칭해 원두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고급 디저트를 꾸준히 출시 중이고, 미니스톱 역시 최근 강원도 횡성 전용 목장의 유기농 우유를 사용한 소프트아이스크림 ‘소프트크림뉴밀크’를 리뉴얼 출시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업계가 프리미엄 디저트 강화에 나서는 것은 해당 상품의 매출 증가에 기인한다. GS25의 디저트 상품 매출에 따르면, 전년대비 2015년 72.6%·지난해 74.8% 각각 신장했으며 올 1분기에도 82.6%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디저트 제품이 인기를 끄는 원인으로는 1000원 안팎인 편의점 원두커피 판매량 급증을 꼽는다. 저가 커피의 인기가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커피와 함께 즐길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 세븐일레븐의 디저트 상품 매출에 따르면, ‘세븐카페’의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전년대비 400%에 달하며, 같은 기간 디저트 케익 매출도 102.2% 성장했다. 올 1분기 디저트 매출 또한 18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품질 및 가성비가 높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편의점 디저트가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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