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수소차 뿐이지만…” 수소경제 어디까지 가능할까

뉴스1

입력 2019-06-20 15:33 수정 2019-06-20 15:34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주제발표
난방·발전분야로 확대 기대…단계별 구분, 접근해야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국가기술표준원, 머니투데이 주관으로 사흘간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국내외 수소경제 현황과 전망 등 수소경제의 모든 것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수소엑스포다. 2019.6.19/뉴스1 © News1

수소전기차 등 수송분야에만 국한돼 있는 수소경제가 향후 난방, 발전 등 국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범위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를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단계별로 시기를 나눠 수소경제에 접근, 실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2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세션 3 ‘에너지 패러다임 대전환 시대가 여는 뉴 골드 러시(NEW GOLD RUSH)’에서 ‘수소차 너머로 수소경제가 다가오고 있다’는 주제로 발표했다.

수소경제란 수소를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수소가 국가·경제·사회 등 국민 생활 전반에 근본적 변화를 초래해 경제성장과 친환경 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경제를 뜻한다.

김 연구원은 현재 수소경제가 수소차로 대변되는 수송분야에만 국한되지만 향후 건물이나 가정의 난방, 산업용·개인용 발전 등으로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이를 위해 그는 수소경제를 개화단계, 확산단계 등으로 구분해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까지를 개화단계로 보고 수소전기차 등 수송 및 발전 공급 인프라와 초기 수요처가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적인 공급 인프라 확충 없이도 현재 수소 생산 체계만으로 초기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기존 석유화학단지의 생산능력은 5만톤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수소차 25만대 분량으로 현대차의 2025년까지의 생산능력 목표 13만대를 감안하면 개화단계에서 쓰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화단계 초기에서경제성을 계산하는 것은 무의미”라며 “정부지원과 민간참여를 통해 개화단계에서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개화단계에서는 발전분야가 수송분야만큼 중요하다”며 “전체 발전수요의 14%를 차지하는 가정용보다 54%를 차지하는 산업용에서의 잠재력, 파급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26년부터 해당되는 확산단계에서는 규모의 경제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소와 연료전지 등 가격 하락을 통한 자생적인 시장이 조성돼야 하고, 건물·가정 난방 등 다양한 수요처가 확보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김 연구원은 수소경제시대 초기 수혜주인 인프라(기반시설), 수소차, 연료전지 등과 관련된 다양한 종목들도 소개했다. 또 수소충전소의 확대 규모,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판매량, 발전용 연료전지 설비용량의 확대 여부 등에도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