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사임
신진우기자
입력 2017-03-20 03:00 수정 2017-03-20 03:00
“미래위해 힘 보탤것” 임직원에 메일… 대선 출마說엔 “뭘 더 할지 고민중”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68·사진)이 18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했다”며 회장직을 전격 사임했다.
1994년 중앙일보 사장으로 언론계에 발을 디딘 홍 전 회장은 이날 회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최근 몇 개월 탄핵 정국을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광장은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날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며 “대한민국이 거듭나는 데 필요한 시대적 과제들에 대한 답을 찾겠다”고 사임의 변을 밝혔다.
정치권에선 홍 전 회장의 사임 소식이 알려지자 대권 도전설, 정계 입문 준비설 등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 전 회장은 19일 발간된 ‘중앙선데이’ 인터뷰 기사에서 ‘(대선 출마를 두고) 정치적 오해를 사고 있다’는 질문에 “그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히긴 어렵다”면서 “앞으로 뭘 더 할 수 있을까 고민은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어 “평소 나라 걱정을 너무 많이 하다 보니 대선 출마설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전 회장은 포럼이나 재단 형태를 꾸려 활동 기반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유연한 싱크탱크를 해보고 싶다. 중앙일보 밖에 사무국을 차려 요즘 국민이 풀어줬으면 하는 문제를 머리를 맞대고 풀어 보고 싶다. 예를 들어 교육, 청년실업, 기업의 지배구조, 한중 갈등 같은 것을 선택한다면 정부의 장관 혹은 부총리 이상 지낸 분을 좌장으로 모셔 서너 명의 학자와 실제 현장에 있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태스크포스를 만드는 것이다”고 했다. 홍 전 회장은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연구하는 여시재 재단에도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홍 전 회장은 누나인 홍라희 여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후 자신과 함께 삼성그룹의 실권을 쥘 것이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확인해 봤더니 최순실이 그런 얘기를 한 게 사실이더라. 사람 심리를 몰라서 그러는데 아들은 후계자이기 때문에 더 혹독하게 훈련시킨다. 그런데 왜 나를 등장시켰는지, 유명세라고 봐야겠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중앙일보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홍 전 회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아직은 중앙선데이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싱크탱크 구성 정도만 구상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68·사진)이 18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했다”며 회장직을 전격 사임했다.
1994년 중앙일보 사장으로 언론계에 발을 디딘 홍 전 회장은 이날 회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최근 몇 개월 탄핵 정국을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광장은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날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며 “대한민국이 거듭나는 데 필요한 시대적 과제들에 대한 답을 찾겠다”고 사임의 변을 밝혔다.
정치권에선 홍 전 회장의 사임 소식이 알려지자 대권 도전설, 정계 입문 준비설 등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 전 회장은 19일 발간된 ‘중앙선데이’ 인터뷰 기사에서 ‘(대선 출마를 두고) 정치적 오해를 사고 있다’는 질문에 “그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히긴 어렵다”면서 “앞으로 뭘 더 할 수 있을까 고민은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어 “평소 나라 걱정을 너무 많이 하다 보니 대선 출마설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전 회장은 포럼이나 재단 형태를 꾸려 활동 기반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유연한 싱크탱크를 해보고 싶다. 중앙일보 밖에 사무국을 차려 요즘 국민이 풀어줬으면 하는 문제를 머리를 맞대고 풀어 보고 싶다. 예를 들어 교육, 청년실업, 기업의 지배구조, 한중 갈등 같은 것을 선택한다면 정부의 장관 혹은 부총리 이상 지낸 분을 좌장으로 모셔 서너 명의 학자와 실제 현장에 있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태스크포스를 만드는 것이다”고 했다. 홍 전 회장은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연구하는 여시재 재단에도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홍 전 회장은 누나인 홍라희 여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후 자신과 함께 삼성그룹의 실권을 쥘 것이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확인해 봤더니 최순실이 그런 얘기를 한 게 사실이더라. 사람 심리를 몰라서 그러는데 아들은 후계자이기 때문에 더 혹독하게 훈련시킨다. 그런데 왜 나를 등장시켰는지, 유명세라고 봐야겠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중앙일보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홍 전 회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아직은 중앙선데이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싱크탱크 구성 정도만 구상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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