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궁금해요]우울증 유발하는 몸속 염증
장민욱 교수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입력 2018-02-19 03:00 수정 2018-02-19 03:00
장민욱 교수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Q. 우리 몸속에 생긴 염증이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하는데….A. 네. 맞습니다. 우울증은 흔히 마음의 병이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엔 우울증을 유발하는 신체적인 원인에 대해 새로운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뇌중풍(뇌졸중) 등의 뇌질환을 겪은 사람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습니다. 실제로 최근까지의 연구를 살펴보면 뇌중풍 환자의 20∼60%, 뇌전증(간질) 환자의 약 37%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몸속의 염증이나 뇌의 염증이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우울증이 마음의 병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5년 캐나다의 한 연구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우울증이 없는 사람보다 뇌의 염증에 반응하는 확률이 30% 정도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울증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가 뇌 염증이라는 가설을 입증한 셈입니다.
또 염증을 줄이는 약물이나 진통소염제를 추가로 처방했을 때 우울증의 치료 효과가 30% 정도 더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우울증은 뇌질환의 후유증을 악화시킵니다. 특히 뇌중풍 이후 생길 수 있는 치매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뇌중풍과 별개로 우울증 자체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가 가성치매를 유발시키기도 합니다. 이를 노인성 우울증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우울증과 달리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가 두드러지기 때문에 알츠하이머 치매와 구분이 잘 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 의료기관에서 우울증 환자를 두고 경도인지장애나 치매로 잘못 진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노인의 경우 경도인지장애나 치매로 진단을 받은 뒤에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우울증으로 인한 가성치매가 확인되면 우울증 치료와 몸속의 염증에 대한 조절 등을 먼저 해야 치매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장민욱 교수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비즈N 탑기사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한국에 8800억 투자 獨머크 “시장 주도 기업들 많아 매력적”
- 직장인 1000만명 이달 월급 확 준다…건보료 ‘20만원 폭탄’
- 1인 가구 공공임대 ‘면적 축소’ 논란…국토부 “면적 기준 폐지 등 전면 재검토”
- “만원으로 밥 먹기 어렵다”…평균 점심값 1만원 첫 돌파
- 고금리-경기침체에… 개인회생 두달새 2만2167건 역대 최다
- 美-중동 석유공룡도 뛰어든 플라스틱… 역대급 공급과잉 우려[딥다이브]
- 카드사 고위험업무 5년 초과 근무 못한다…여전업권 ‘내부통제 모범규준’ 시행
- 작년 서울 주택 인허가, 목표치 33% 그쳐… 2, 3년뒤 공급난 우려
- 은행연체율 4년9개월만에 최고… 새마을금고 ‘비상등’
- 작년 4대그룹 영업이익 24.5조, 66% 감소…현대차그룹만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