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고양이 가슴에 품어 구조한 사이클 선수
노트펫
입력 2018-09-12 15:09 수정 2018-09-12 15:09
[노트펫] 고양이를 품에 넣고 자전거를 타는 남성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이들의 사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반려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는 터키의 한 사이클 선수가 훈련을 위해 떠난 길에서 새끼 길고양이를 구조해 새 가족을 찾아줬다는 감동적인 사연을 지난 10일 보도했다.
터키의 사이클 선수인 오즈구르 네브레스(Ozgur Nevres)가 지난달 말 사이클 훈련을 위해 집 근처로 길을 나섰다. 그 길에서 자신이 생명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로 말이다.
그는 집에서 약 30마일(약 4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지역 공항에서 멈춰 섰다. 지나가는 비행기들을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그때 그의 귀에 곤경에 처한 동물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울음소리에 주위를 둘러보니 사랑스러운 새끼 고양이가 울면서 나를 향해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며 "고양이는 생후 4주 정도 됐고 매우 굶주린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적이 드문 외딴곳에 그대로 두고 가면 고양이가 살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한 그는 결국 고양이를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그는 "고양이를 품에 넣은 후 천천히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며 당시의 모습을 직접 촬영한 영상을 블로그에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 속 고양이는 마치 그가 자신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 여유로운 모습이다.
그는 "고양이는 놀랍게도 겁먹지 않았으며, 심지어 여행을 즐겼다”며 “셔츠에서 머리를 내밀고 주위를 둘러보기까지했다"고 전했다.
구조에 성공한 그는 우선 음식과 물, 안전한 장소를 제공하며 고양이가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해줬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단순히 외진 곳에서 고양이를 구조한 것이 아니라 고양이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줬다.
그는 고양이를 구조한 다음날 반려동물 입양 웹사이트에 고양이의 사연과 함께 사랑으로 키워줄 가족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몇 시간 만에 입양을 원하는 사람이 나타났고, 현재 고양이는 새로운 가족의 품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네브레스가 어려움에 처한 동물을 구하러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고양이를 구하는 것은 나의 두 번째 직업이나 다름없다“며 ”나는 거의 모든 동물들이 지구에서 분투하고 있는 것을 보았고, 그들을 위해 가능한 한 많은 것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이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여서 정말 행복하다"는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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