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아아 쌍남자!!"..이 고양이가 얼음 먹는 방법
노트펫
입력 2018-08-17 17:08 수정 2018-08-17 17:10
[노트펫] 얼음 하나를 먹어도 역동적으로 먹는 '상남자' 고양이의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3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는 "얼음 달라고 말을 하지. 성질 부리지는 말고.."라는 내용과 함께 박력 터지게 얼음을 먹는 고양이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지 "ㅋㅋㅋㅋㅋ"라는 내용이 댓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 네티즌은 "박력 터진다"는 감상을 내놓기도 했다.
이 고양이는 포포, 영상을 게재한 성주 씨의 반려묘다. 포포는 지난해 5월 성주 씨의 아버지께서 지인을 통해 입양했다.
성주 씨는 며칠 전 음료를 다 마신 뒤 종이컵을 식탁에 내려놨다가 여기에 관심을 두는 포포가 귀여워 영상을 찍었다. 더운 날씨에 포포도 얼음이 먹고 싶었던 모양이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컵에 머리를 박는 포포. 이 모습을 지켜보던 성주 씨의 아버지는 "쏙 집어넣네"라며 포포가 귀엽다는 듯 웃어 보이셨다.
그런데 어째 포포의 머리가 컵에 꽉 끼는 듯하다. 평소 인터넷에서만 보던, 컵에 머리가 꽉 낀 채 뒤뚱뒤뚱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보게 되는 걸까?
상남자 포포는 달랐다. 포포는 천천히 머리를 들어 올리더니 이내 거침없이 컵을 내팽개쳤다. 거실 바닥에는 얼음이 낭자하게 흩어졌고, 힘없이 나뒹구는 종이컵만이 참혹한 현장을 대변하고 있었다.
포포는 의외로 다정한 면도 갖고 있다. 성주 씨 가족이 외출 후 귀가하면 현관문 열리는 소리를 듣고 자다가도 뛰쳐나와 반긴다.
하루는 현관문을 열어놓고 외출했다가 포포가 없어지기도 했다. 포포가 없어진 성주 씨 가족은 발칵 뒤집혔다. 그러나 어디든 들어가 숨는 고양이를 무슨 수로 찾을 수 있을까, 한참을 찾아도 포포를 찾을 수가 없었다.
성주 씨 가족은 결국 포포를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런데 포포가 계단에서 겁에 질린 모습으로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게 아닌가. 그 뒤로는 현관문을 활짝 열어놔도 절대 나가지 않는단다. 낯선 환경에 겁이 많은 건 일반적인 고양이들과 다를 바가 없는 모양이다.
처음 보는 물건에 특히 관심을 많이 보이는 포포는 상자나 봉지 등을 좋아한다. 이런 모습은 여느 고양이들과 다를 바가 없는 모양.
다만 상자나 봉지에 들어갈 때도 얌전히 들어가는 법이 없고, 늘 가족들을 밟고 뛰어넘어 간다는데, 덕분에 성주 씨는 가만히 누워있다 포포 발톱에 긁히는 경우가 많단다.
성주 씨는 "포포가 말썽을 많이 피우는 편이지만 바라보면 웃음만 나온다"며 "한편으로는 건강하다는 증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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