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 '토리' 옷 선물한 '미싱피플'은
노트펫
입력 2018-02-12 17:07 수정 2018-02-12 17:07
[노트펫]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과학기술원(UNIST)를 방문한 자리에서 반려견 '토리'의 옷을 선물받았다.
헌 옷을 업사이클링해 반려동물 용품을 판매하는 '미싱피플'에서 선물했다. 울산과학기술원이라는 장소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 듯한 미싱피플은 어떤 업체일까.
울산과학기술원 뉴스센터에 따르면 미싱피플은 울산과학기술원 최초의 사회적 기업이다. 울산과학기술원의 학생 창업 공간인 유니스파크 첫 입주기업이기도 하다.
"1만 명을 감동시키는 기업이 되자!"라는 모토 아래 지난해 9월 설립됐다.
고교시절부터 헌 옷을 활용한 창업을 꿈꿔온 이승우 학생(기초과정부)과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가져온 황희원 학생(기초과정부), 그리고 이승우 학생의 고교 동창이자 재봉틀 기술에 일가견이 있는 정준기 군이 힘을 모았다.
헌 옷과 천을 수거, 반려동물 용품을 만드는 회사다. 토리의 옷 역시 이런 재활용 천으로 만들어졌다. 주인이 입던 옷을 이용해 세상에 하나 뿐인 반려동물 옷도 제작해 준다.
미싱피플이라는 회사 이름은 길을 잃은 사람들(Missing People)과 재봉틀로 천을 활용한 제품을 제작하는 사람들(Mishin People)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미싱 기술을 통해 직업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희망을 주자'라는 뜻도 갖고 있다.
이승우 대표는 처음에는 단순히 헌 옷을 활용한 창업을 생각했다. 그러다 동아리 활동 중에 독거노인 봉사를 나갔다가 반려동물 용품 쪽으로 특화하기로 했다.
독거노인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었는데 반려동물은 외로움을 달래는 중요한 친구였다. 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반려동물 용품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헌 옷 재활용 사업이 단순 재활용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에게 좋은 물건을 줄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기를 바랐고, 반려동물 용품은 그런 의미에서 좋은 아이템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물론 제품 역시 단순 재활용에 머물지는 않을 게획이다. 제품에 공학과 기술을 활용, 첨단 기술을 결합한 차별화된 가치를 담을 포부란다. 또 벌어들이는 수익의 일정 부분을 지역 유기견 센터에 기부하고, 학생들의 봉사활동 인증을 연계해 관심을 환기하는 등 사회 환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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