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낙상사고 ‘침대’에서 주로 발생…골절 뇌출혈 등 심각한 부상 우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6-12-02 09:26 수정 2016-12-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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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은 1일 고령자 낙상사고가 주로 ‘침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령자 낙상사고의 주요 원인은 ‘침대’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 간(2013~2015)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65세 이상 고령자 낙상사고 위해사례 총 1,250건을 분석한 결과, 2013년 294건, 2014년 402건, 2015년 554건으로 매년 35%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 품목으로는 ‘침실가구’가 587건(47.0%)으로 나타났다. 특히 ‘침대(581건, 99.0%)’에서 떨어진 경우가 많았다. ‘의료용구(100건, 8.0%)’가 원인이 되는 경우에도 ‘의료용 침대’에서 떨어진 사고가 60건(60.0%)에 달했다.

치료기간이 확인되는 376건을 분석한 결과, ‘1개월 이상의 치료기간이 소요된 중상해 사고’는 49건(13.0%)으로 전체 중상해 사고비율(3.7%)보다 약 3.5배 높았으며, 사망 사고는 2건(0.5%)으로 전체 사망 사고 발생비율(0.05%)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고령자 낙상 시 ‘골절(179건, 50.3%)’이 가장 많이 발생하였는데, 이는 골다공증에 의한 정상적인 골조직 감소, 골절에 대한 저항력 감소 등이 주 원인이다.

또한, ‘뇌진탕‧뇌출혈(71건, 19.9%)’ 발생비율도 높았는데, 머리 손상 시 사망률이 다른 연령군보다 4배 정도 높아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낙상사고를 당한 고령자는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고령자 본인 및 보호자, 의료기관 종사자 등은 안전사고 예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소비자원과 가천대 길병원은 고령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특히 침대 사용 시 추락으로 인한 낙상사고에 주의하고 ▲가급적 낮은 높이의 침대를 사용하며 ▲ 안전손잡이를 설치하는 등 고령자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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