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7000명 줄여 미래車 개발에 투자”

김현수 기자

입력 2019-03-15 03:00:00 수정 2019-03-15 09: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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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車업계 생존 위해 몸부림


세계 1위 완성차 제조사인 폴크스바겐이 향후 5년 동안 7000명을 감원한다. 포드 역시 향후 3∼5년 사이 110억 달러(약 12조4800억 원)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정규직 감원을 예고했다.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등도 이미 생산지 재배치 등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어 세계 자동차업계가 사람을 줄이는 대신 미래차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폴크스바겐은 독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까지 190억 유로(약 24조4000억 원)를 투자해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정됐던 투자금액 80억 유로(약 10조2700억 원)의 배가 넘는 수치다.

폴크스바겐은 또 2022년부터 6%대 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수익 목표도 공개했다. 랄프 브란트슈테터 폴크스바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폴크스바겐이 전동화와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혁신을 가속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감원 등을 통한 비용 절감이 추진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2023년까지 독일 본사 행정 및 관리 분야 사무직을 중심으로 약 7000명을 감원한다. 앞으로 채용은 주로 디지털이나 전기차 관련 전문 분야에서 이뤄진다. 앞으로 5년 동안 약 2000명을 뽑을 계획이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폴크스바겐 본사 사무직 직원은 약 5만4000명이다. 이 일자리의 13%를 향후 5년 동안 조기 퇴직이나 공석을 채우지 않는 방식으로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은 인력이 줄어드는 대신 경영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기 위해 정보기술(IT) 시스템 등에 46억 유로(약 5조9000억 원)를 투자한다. 또 공장의 생산성을 매년 5%씩 증대시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3년부터 매년 59억 유로(약 7조5800억 원)의 이익을 내겠다는 게 목표다.

앞서 미국 GM은 북미 공장 5곳 폐쇄, 1만4800명 감원 등을 통해 45억 달러(약 5조1000억 원)를 줄이고, 이 돈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 역시 향후 3∼5년 사이 110억 달러(약 12조4800억 원)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정규직 감원을 예고했다. 일본의 혼다는 최근 전기차 생산 확대에 따라 기존 생산지를 재배치한다며 2022년까지 영국 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도 최근 향후 5년간 총 45조3000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2022년에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7%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순현금 자산 13조7000억 원 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자체 개발하는 대신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투자 재원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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