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케이블카, 황금알을 낳는 거위? 돈먹는 하마?
기획·제작| 김아연 기자·엄소민 인턴
입력 2017-10-22 17:24 수정 2017-10-23 09:31
#1.
케이블카, 황금알을 낳는 거위? 돈먹는 하마?
#2.
관광지에서 케이블카 타보셨나요?
편리하게 이동하며 풍경도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3.
여수 케이블카는 여수를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반대로 파리만 날리는 곳도 있습니다.
5년 전 만들어진 영남 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왕복 2차로 도로는 오가는 사람이 별로 없어 한산하고 케이블카 탑승장에는 대기 승객이 거의 없습니다.
#4.
“딱 보시면 인프라 구성이 잘 안 돼 있습니다. 지금 (도로를) 확장하려고 뭉개고 있잖습니까, 몇 년 만에. 식당도 없지 않습니까? 불편한 감이 있습니다.”(얼음골 케이블카 관계자)
케이블카 건설비만 200억 원. 그러나 해마다 수억 원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
#5.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해상 케이블카 공사에 착수한 목포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전남지역) 인근에만 4개가 생기는 거죠. 여수가 잘 되니까 우리도 잘 될 것이다 이런 막연한 상상을 해선 안 된다….” (여인두 목포시의원)
#6.
현재 전국에서 운영되는 관광용 케이블카는 모두 22개.
이 중 남산과 여수, 통영,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 등 4곳만 흑자입니다.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새로 추진 중인 곳은 30여 곳에 달합니다.
#7.
케이블카가 수익을 내기 위해선 어떤 조건들이 필요할까요.
“케이블카 하나만 갖고는 안 되고 주변에 연계해서 볼만한 관광자원, 주변 편의시설, 접근성, 이미지 홍보 이런 게 안 돼 있으면 다른 데 비해 뒤지게 돼 있죠.”(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8.
“비용 편익 분석을 잘못해서 충분한 사회적 이익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 국민이 낸 세금이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강희찬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혈세 낭비를 막으려면 경제타당성 조사도 엄격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9.
점점 늘어나는 케이블카, ‘돈먹는 하마’가 아닌 ‘관광 명소’로 자리 잡으려면 철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합니다.
2017. 10. 22 (일)
동아일보 디지털통합뉴스센터
원본| 채널A 박건영 기자
사진 출처| 동아일보 DB·뉴시스
기획·제작| 김아연 기자·엄소민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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