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마가 집에 침입한 줄 안 집사..알고보니 큰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19-09-18 15:06 수정 2019-09-18 15:07
[노트펫] 보안카메라 영상 속 동물이 퓨마로 의심돼 미국 조지타운 주민들이 불안해했는데, 알고 보니 동네 고양이였다고 미국 NBC 워싱턴 지역방송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 사는 줄리아 디 마르조는 지난 15일 일요일 아침 보안카메라 영상을 점검하다가, 새벽 4시경 퓨마(Mountain Lion)처럼 보이는 동물이 담장 문을 기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집사이기도 한 디 마르조는 “이것은 크고, 짧은 털을 가져서 내가 봐왔던 집고양이가 아니었다”며 퓨마로 의심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퓨마가 그녀의 고양이를 물어갈까 걱정돼서, 고양이를 밖에 나가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D.C. 동물 케어& 콘트롤 당국에 신고하고, 조지타운 지역주민 블로그에 보안카메라 영상을 공유하고 퓨마처럼 생긴 동물의 출몰 사실을 알렸다.
나무 담장에 발톱 자국이 남았고, 보안카메라 영상이 있었지만, 동물의 정체를 알아내기란 쉽지 않았다. 디 마르조는 집 근처에 록 크릭 공원이 있어서 퓨마가 그곳에서 넘어온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
신고를 받은 D.C. 동물 당국은 스미스소니언 산하 워싱턴동물원에 연락해 탈출한 동물이 없는지 확인했다. 워싱턴동물원은 실종된 동물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줬고, 보안카메라 영상 속 동물의 정체는 자칫 미궁에 빠질 뻔했다.
다행히 얼마 안 돼 퓨마로 의심되는 동물의 정체가 드러났다. 지역주민 새라 와슨이 영상 속 동물이 자신의 고양이 ‘쿠키’라고 주장한 것. 와슨은 “쿠키는 완전히 순하고, 작다”며 “쿠키는 집고양이로 6년 반을 키웠다”고 말했다.
쿠키의 주치의인 리 모건 수의사는 집사의 관점에 따라 그렇게 본 것 같다며, “쿠키는 진찰대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긴 고양이라고 밝혔다.
퓨마로 의심된 동물이 몸길이가 긴 집고양이로 드러나자, 디 마르조는 워싱턴포스트에 “안심하고 행복하다”며 안도했다. 그리고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소란스럽게 만들 의도는 없었다며 사과의 뜻을 표시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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