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한 짝 놓고 '치열한' 눈치 게임 벌이는 웰시 코기 형제
노트펫
입력 2019-02-15 18:11 수정 2019-02-15 18:12
[노트펫] 양말 한 짝을 놓고 치열한 눈치 게임을 벌이는 웰시 코기 형제의 모습이 공개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양말 놓치지 않을 거예요"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양말 한 짝을 입에 나란히 물고 있는 웰시 코기 형제의 모습이 담겼다.
입에 양말을 문 형제는 눈동자만 이리저리 굴리며 서로 먼저 놓길 바라는 듯 눈치를 보고 있다. 형제의 커다란 눈망울은 오직 양말을 갖겠다는 집념으로 반짝이고 있는데.
치열한 눈치 게임이 막바지에 이르자 소심하게 으르릉거리던 형제.
오른쪽에 있던 형이 양말을 양보하면서 형제의 눈치 게임은 결국 동생의 승리로 끝이 났다.
형제의 눈치 게임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둘이 서로서로 '으그 느르흣드..'이러는 거 같아요", "서로 눈치 보는 거 너무 귀엽네요", "그래도 싸우지는 않는 천사들"이라며 형제의 귀여운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영상 속 웰시 코기 형제 '하랑이', '몽이'의 보호자인 진희 씨는 "강아지들이 양말을 좋아하는데, 바닥에 양말을 떨어트렸더니 그새 물고 와서 서로 차지하려 하고 있었다"며 "평소에도 같은 장난감 두 개를 줘도 꼭 하나에 꽂혀서 둘이 물고 늘어질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형 몽이가 워낙 듬직해서 하랑이한테 절대 화를 내지 않아 싸우는 일은 없다"며 "단지 좋아하는 간식 앞에서는 형 몽이도 살짝 예민해지곤 한다"고 덧붙였다.
2살 하랑이와 3살 몽이는 하몽하우스에서 진희 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친형제로 오해할 만큼 똑 닮은 외모를 가진 하몽형제가 한지붕 생활을 하게 된 건 사실 반년도 채 되지 않았다.
작년 1월, 애견 카페 상주견이었던 하랑이가 가게 사정상 입양처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진희 씨는 바로 하랑이를 데려와 가족으로 들였다.
진희 씨는 "처음 만났을 때 하랑이는 그렇게 얌전한 아이였다"며 "분명히 얌전한 줄 알았는데 점점 장난꾸러기가 돼 이제는 '하랑아치'라는 별명을 지어줄 정도다"고 웃으며 말했다.
몽이 역시 작년 8월 전주인이 외국으로 가면서 함께 데려갈 수 없어 진희 씨네 집에 오게 됐다고.
눈코입은 물론 짙은 눈썹까지 하랑이와 똑 닮은 외모 때문에 진희 씨는 하랑이에게 더 마음이 갔다고 한다.
실제로 하몽형제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독특한 눈썹까지 닮은 둘의 모습 때문에 당연히 친형제라고 생각한다는데.
"몽이는 큰 형아 같이 듬직하고 늠름한 편이고, 하랑이는 둘째 같이 질투도 많고 장난기도 넘친다"고 하몽 형제를 소개한 진희 씨.
"웰시하면 역시 엉덩이라고 할 정도로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정말 예쁘다"며 "털뿜뿜해도 다 감수할 정도로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다"며 하몽형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평소 싸우는 일 없이 잘 어울리는 아이들이 정말 기특하고 고맙다"며 "하랑이는 욕심 좀 줄이고, 몽이는 지금처럼 듬직한 모습으로 우리 집 잘 지켜주며 오래도록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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