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케어 대표 18일 고발..동물보호단체 동참해달라"
노트펫
입력 2019-01-16 23:08 수정 2019-01-16 23:08
[노트펫] 언론에 박소연 케어 대표의 동물 구조 사기 건을 알린 제보자측에서 오는 18일 박소연 케어 대표를 고발하겠다면서 국내 동물보호단체와 유관기관의 참여를 요청하고 나섰다.
박소연 케어 대표가 늦어도 18일 공식 석상에 나와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것에 구애받지 않고 계획대로 고발장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16일 저녁 S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지난 11일 저녁 4개 언론사의 박소연 케어 대표 관련 최초 보도가 이뤄진 직후, 보도 배경과 함께 자신이 제보했다고 밝힌 인물이다.
이번 보도의 결정적 내부고발자인 임모 케어 동물관리국장은 유 대표에게 박소연 케어 대표의 행각을 고백했다고 사과문에서 언급한 바 있다.
유 대표는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박소연의 사법처벌을 위해 법리적 검토를 마치고 현재 고발장 작성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오는 18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발장에 들어갈 박소연의 혐의는 동물보호법 위반, 특경법 위반(상습사기), 업무상 횡령 등"이라며 "이런 혐의에 대한 입증자료를 성실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구조견을 '안락사' '보내준다'고 한다면서 죽이도록 지시한 행위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실제론 구조견들을 죽게 했으면서도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공언, 후원을 이끌어낸 것이 사기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제보를 받은 4개 언론사 가운데 하나인 뉴스타파에서 보호소 건립 기부금 3000만원의 용처 의혹을 제기한 것에서 보듯 기부금 횡령에 대한 증거 역시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특히 국내 동물보호단체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유 대표는 "고발장 제출에 앞서 이번 고발이 저희 비글구조네트워크 만이 아닌 전체 동물보호계의 목소리임을 국민에게 알려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국내 동물보호와 관련된 유관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유 대표는 지난 12일 이미 "모든 국내 동물보호단체도 박소연에게만 돌을 던질 수 있는 지 우리 스스로가 다시 되돌아 보고 반성해야 할 때"라며 "국내 모든 동물보호단체가 모여서 박소연의 퇴출 운동과 함께 국내 동물보호단체의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 2015년 비글레스큐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실험동물 전문 구조단체다. 실험견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비글을 단체 명에 넣은 것도 그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충남 논산에 전용 보호소를 확보했고, 지난해에는 동물병원도 개설했다. 보호하고 있는 개 중에는 역시 비글이 가장 많지만 실험견으로 살았던 전력 탓에 입양이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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