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문 정서안정견..비행기 기내 탑승 논란 불붙어
노트펫
입력 2018-02-23 16:07 수정 2018-02-23 16:09
[노트펫] 미국 여객기에서 정서안정견이 아이 얼굴을 무는 사고가 발생해, 정서안정 동물의 기내 탑승 허용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지난 21일 밤 미국 오리건 주(州) 피닉스 시(市)에서 같은 주 포틀랜드 시로 가는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탑승하는 과정에 6살 소녀가 정서안정견에게 물렸다고 밝혔다.
소녀가 여객기 앞줄에 앉은 개를 쓰다듬으려고 다가갔다가, 그 개가 소녀의 이마를 물어서,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사우스웨스트 응급구조원이 소녀를 치료했고, 소녀와 가족은 응급구조원이 동반 탑승한 여객기를 타고 비행을 계속 했다.
여객기 출발은 이 사고로 20분간 지연됐고, 정서안정견과 견주는 여객기에서 내려 피닉스에 남아야 했다.
이 여객기를 탄 승객 토드 라이스는 트위터에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기내에 정서안정견 탑승을 허용해서, 아이를 물었고, 여객기에 응급구조원이 탔다”며 “왜 여객기에 개들이 있나? 나는 결코 다시는 사우스웨스트를 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사고 직후 “승객의 안전이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최우선순위”라며 정서안정견과 서비스 동물의 기내 탑승 정책을 정밀하게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멜리사 포드 대변인은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동물정책 개정을 올바르게 하고 싶기 때문에 즉시”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미국 항공사 2곳은 서비스 동물 탑승 정책 서류 요건을 강화했다. 델타 항공사는 지난 1월에 정서안정견과 서비스 동물 주인에게 사전 서류를 요구하기로 했다. 견주는 탑승 전 델타항공에 건강, 예방접종, 훈련 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유나이티드 항공도 이달 초 동물 탑승 증가로 델타항공과 비슷한 변화를 발표했다. 몇 주 전 주인이 정서안정을 돕는다고 주장한 공작새의 탑승을 규정 위반으로 거부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항공사들에게 장애를 가진 승객의 경우에 훈련 받은 서비스 동물이나 정서안정 동물 탑승을 허용해야 한다고 지침을 줬다. 그러나 항공사들은 뱀을 비롯한 파충류, 페럿, 설치류, 거미 등 드문 서비스 동물의 탑승을 거부할 재량권을 갖고 있다.
이에 앞서 한 대학생은 스피리트 항공에 탑승하기 전에 항공사 요구로 정서안정을 돕는 햄스터를 공항 화장실 변기에 버리기도 했다. 스피리트 항공은 직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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