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컨설팅]만기 도래한 정기예금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까

동아일보

입력 2019-08-20 03:00:00 수정 2019-08-20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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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펀드-멀티애셋펀드 위험 적어… 역외펀드로 달러자산 확보도 중요


김애옥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장
Q. 40대 김모 씨는 얼마 전 정기예금이 만기를 맞았다는 연락을 받아 은행을 찾았다. 김 씨는 그동안 정기예금으로만 자금을 운용했지만, 최근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리고 미국도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앞으로는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지 궁금하다.

A. 지난달 1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에서 1.5%로 인하했다.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함께 낮아진다.

물론 금리가 다시 오른다면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금리는 그 나라의 경제 성장세를 반영하기 때문에 앞으로 다시 큰 폭으로 금리가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인 관점에서도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 내수경기 둔화 등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편이다.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7∼12월) 추가 금리인하를 할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는 이제 저성장-저금리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해 가치를 높이듯이 투자자의 재테크 방법도 저성장-저금리에 맞춰 다시 세울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은행 예·적금으로도 충분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내려면 펀드 같은 투자상품을 잘 활용해야 한다.

그렇다고 안정적으로 재테크를 해온 투자자가 주식형 펀드와 같은 위험자산 투자로 방향을 갑자기 바꾸라는 뜻은 아니다. 중요한 건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춘 재테크다. 투자자마다 기대하는 수익률과 감내할 수 있는 변동성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의 투자성향을 바탕으로 적절한 금융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정기예금만 가입하다 금융상품 투자에 첫발을 내딛는 투자자라면 먼저 채권형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부도가 나지 않는 한 꾸준히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고 만기에는 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보다 안정적이다. 채권형 펀드 역시 마찬가지다. 수익률이 급락할 가능성이 적고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

채권 또는 채권형 펀드는 투자위험은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다만 같은 채권이라도 투자 등급, 발행 주체, 발행 통화 등에 따라 변동성이 달라지므로 잘 따져봐야 한다. 주요국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는 선진국 채권을 중심으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펀드를 추천한다.

멀티애셋인컴펀드 역시 주목할 만하다. 멀티애셋인컴펀드는 다양한 자산에서 꾸준한 현금수익을 얻을 수 있는 펀드다. 채권, 리츠, 고배당주 등에 투자해 일정 시점마다 이자나 배당금을 받는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지금과 같이 저금리에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정기적인 수익을 내주는 인컴 자산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를 갖고 있으면 전체 자산의 변동성을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방법은 달러 예금, 역외펀드, 해외채권 등으로 다양하다.

결론적으로 김 씨의 경우 정기예금 만기 자금을 글로벌 채권형 펀드와 글로벌 멀티애셋펀드에 나누어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 이 중 글로벌 멀티애셋펀드를 달러로 투자하는 역외 펀드에 투자하면 달러 자산 비중을 확보할 수 있다.

김애옥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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