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합병안 통과… 父子세습 논란 확산
전승훈기자
입력 2017-03-21 03:00 수정 2017-03-21 03:00
공동의회 열어 행정절차 마무리… 김삼환 목사 장남 위임목사로 청빙
기독교계 “합병 위장한 변칙세습”
국내 개신교계의 대표적인 대형 교회로 꼽히는 명성교회를 둘러싼 세습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개신교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에 있는 명성교회는 19일 저녁예배 후 공동의회를 열고,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새노래명성교회와 합병하기로 최종 결의했다. 8104명의 교인이 참석한 공동의회는 교회합병과 김하나 목사(44)에 대한 위임목사 청빙안을 통과시켰다. 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 원로목사인 김삼환 목사(72)의 장남이다.
합병건은 72.1%, 김하나 목사의 명성교회 위임목사 청빙건은 74.07%의 지지를 얻어 결의됐다. 이로써 명성교회는 합병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했고, 이후 소속 교단인 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의 총회를 거치게 된다. 등록교인 수가 10만 명이 넘는 명성교회는 개신교 장로교단에서 아주 큰 교회 중 하나다. 교회를 개척한 김삼환 목사가 2015년 12월 은퇴한 후 담임목사가 공석이어서 청빙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교계 일각에서는 이번 교회 합병과 청빙 과정을 ‘변칙 세습’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명성교회가 소속된 예장 통합 총회는 2013년 제98회 총회에서 세습금지를 골자로 법을 개정한 바 있다. 교계 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20일 성명에서 “명성교회는 새로운 후임 목사 청빙절차를 다시 시작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하나 목사는 19일 예배 광고시간에 “합병은 양쪽에서 합의를 해서 하는 것인데 저희 교회는 그런 면에서 전혀 준비되지 않았고 공동의회도 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그가 세습을 거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기독교계 “합병 위장한 변칙세습”
국내 개신교계의 대표적인 대형 교회로 꼽히는 명성교회를 둘러싼 세습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개신교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에 있는 명성교회는 19일 저녁예배 후 공동의회를 열고,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새노래명성교회와 합병하기로 최종 결의했다. 8104명의 교인이 참석한 공동의회는 교회합병과 김하나 목사(44)에 대한 위임목사 청빙안을 통과시켰다. 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 원로목사인 김삼환 목사(72)의 장남이다.
합병건은 72.1%, 김하나 목사의 명성교회 위임목사 청빙건은 74.07%의 지지를 얻어 결의됐다. 이로써 명성교회는 합병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했고, 이후 소속 교단인 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의 총회를 거치게 된다. 등록교인 수가 10만 명이 넘는 명성교회는 개신교 장로교단에서 아주 큰 교회 중 하나다. 교회를 개척한 김삼환 목사가 2015년 12월 은퇴한 후 담임목사가 공석이어서 청빙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교계 일각에서는 이번 교회 합병과 청빙 과정을 ‘변칙 세습’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명성교회가 소속된 예장 통합 총회는 2013년 제98회 총회에서 세습금지를 골자로 법을 개정한 바 있다. 교계 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20일 성명에서 “명성교회는 새로운 후임 목사 청빙절차를 다시 시작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하나 목사는 19일 예배 광고시간에 “합병은 양쪽에서 합의를 해서 하는 것인데 저희 교회는 그런 면에서 전혀 준비되지 않았고 공동의회도 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그가 세습을 거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비즈N 탑기사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한국에 8800억 투자 獨머크 “시장 주도 기업들 많아 매력적”
- 직장인 1000만명 이달 월급 확 준다…건보료 ‘20만원 폭탄’
- 1인 가구 공공임대 ‘면적 축소’ 논란…국토부 “면적 기준 폐지 등 전면 재검토”
- “만원으로 밥 먹기 어렵다”…평균 점심값 1만원 첫 돌파
- 고금리-경기침체에… 개인회생 두달새 2만2167건 역대 최다
- 美-중동 석유공룡도 뛰어든 플라스틱… 역대급 공급과잉 우려[딥다이브]
- 카드사 고위험업무 5년 초과 근무 못한다…여전업권 ‘내부통제 모범규준’ 시행
- 작년 서울 주택 인허가, 목표치 33% 그쳐… 2, 3년뒤 공급난 우려
- 은행연체율 4년9개월만에 최고… 새마을금고 ‘비상등’
- 작년 4대그룹 영업이익 24.5조, 66% 감소…현대차그룹만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