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톱’ 삼성전자·SK하이닉스…바닥 다졌나
뉴시스
입력 2019-01-24 10:25 수정 2019-01-24 10:28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초 이후 상승세다. 반도체 업황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저점매수에 나선 외국인 덕에 가파른 속도로 주가를 회복하고 있다. 반도체 고점 논란에 주가가 곤두박질치던 지난해와 상반된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초 이후 전날까지 8.53% 상승했다. 전적으로 외국인 매수세 덕이다. 외국인은 올 들어 전날까지 17거래일 동안 사흘을 제외하고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7435억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237억원, 1429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SK하이닉스도 연초 이후 주가가 10.41% 급등했다. 이 역시 외국인 매집에 힘입은 결과다. 이들이 올 들어 사들인 주식만 3587억원어치다. 개인과 기관은 반대로 3331억원, 189억원씩 팔아치웠다.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후퇴해 주가가 내렸지만 외국인들은 오히려 이를 저점매수 적기로 본 것이다.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71% 줄어든 10조8000억원을 기록해 시장전망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매출은 10.58% 감소한 59조원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업계가 추정한 실적은 매출 10조3000억원에 영업이익 5조1000억원이다. 전년 동기에 비하면 소폭 늘어난 수준이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9.8%, 21.2% 급감한 수치로 신기록 행진도 멈춰 설 전망이다. 공시일에 가까워지자 실적 눈높이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반도체 고점 논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주가가 각각 17%, 30%가량 급락했다. 하지만 이를 매수 근거로 삼는 분석도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하향과 주가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기 때문에 이제는 긍정적인 관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 가격 급락으로 인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6%나 감소하겠지만 꾸준한 주가조정으로 인해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부담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히려 실적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는 과정이라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이 부정적이라는 사실은 유념해야 한다. 개인 투자자의 경우 외국인 매수는 참고 사항에 그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019년 코스피 이익 추정치는 3개월 전과 비교해 18%나 하향됐는데 대부분이 반도체 (-35%) 때문이며 반도체를 빼고 보면 비교적 선방(6.7%)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도체는 추가 하향 가능성이 있는데 업황 둔화 이외에도 ‘치킨게임’, ‘가격 담합 판결’ 등 외부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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