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직장인 85% “맞벌이 희망”…30대 부부의 이상적인 연봉합계는?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11-13 10:24 수정 2017-11-13 10:26
그래픽=잡코리아 제공
2030 직장인 85%가 결혼 후 맞벌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인들은 30대 부부가 벌어야 하는 적정연봉은 6,758만원이라고 답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20~30대 남녀 직장인 964명을 대상으로 ‘맞벌이’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2030 직장인의 85.4%가 “결혼 후 맞벌이를 하기 원한다”고 답했다. ‘외벌이를 희망한다’는 답변은 14.6%에 그쳤다. 맞벌이를 희망한다는 응답은 ▲기혼 여성 그룹에서 90.0%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외벌이를 희망한다는 응답은 ▲미혼 여성 그룹에서 16.5%로 가장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실제 기혼 직장인들의 맞벌이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70.9%가 ‘현재 맞벌이 중’이라 답했다. ‘맞벌이를 희망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75.8%, ‘외벌이를 희망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34.9%가 현재 맞벌이를 하고 있었다.
직장인들이 맞벌이를 희망하는 데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가 맞벌이를 희망하는 이유(복수응답)를 물은 결과 경제적인 이유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먼저 1위는 ‘외벌이 보다는 맞벌이가 경제적으로 풍족할 테니까(56.5%)’가 차지했으며, 연이어 ‘부부 중 한 사람에게만 경제적 부담을 지게 하고 싶지 않아서(54.1%)’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또 ‘만약의 경제적 위기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37.7%)’, ‘서로의 직업이나 삶을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어서(29.5%)’, ‘각자의 자아실현을 위해(29.4%)’, ‘노후의 윤택한 삶을 위해(17.9%)’ 등의 이유로 맞벌이를 희망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대부분의 응답군에서 ‘경제적인 여유’를 가장 큰 이유로 꼽은 가운데, ▲기혼 여성 그룹만 ‘부부 중 한 사람에게만 경제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다(66.9%)’는 답변이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잡코리아는 외벌이를 희망한다고 답변한 직장인들에게 부부 중 누가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도 물었다. 질문 결과 남성의 경우 ‘무조건 남편’을 꼽는 응답이 36.4%로 가장 높았으며, ‘부부 중 직업 및 일에 대한 의지가 더 강한 쪽’이 18.2%로 그 뒤를 따랐다. 반면 여성의 경우 ‘부부 중 소득이 더 높은 쪽(28.9%)’과 ‘부부 중 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쪽(24.7%)’을 선택한 응답이 각각 1, 2위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직장인들이 배우자의 직업에서 가장 바라는 점은 오래도록 일할 수 있을 것, 즉 ‘고용 안정성(34.2%)’이었다. 이어 일과 삶의 균형이 지켜질 것, 즉 ‘워라밸(20.5%)’이 2위를 차지했으며 ‘근무환경 및 복리후생이 좋을 것(16.3%)’,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지 않을 것(14.5%)’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높은 급여 수준’을 꼽는 응답은 12.7%로 예상 외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2030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30대 부부의 ‘이상적인 연봉 수준의 합’은 평균 6,758만원으로 집계됐다. 응답군별로는 ▲기혼 남성이 7,160만원으로 기대 연봉 수준이 가장 높았으며, ▲미혼 남성 6,851만원, ▲미혼 여성 6,702만원, ▲기혼 여성 6,51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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