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싶은데 무서워..' 잠든 고양이 깨우는 강아지의 소심한 앞발 톡톡
노트펫
입력 2020-02-17 18:07 수정 2020-02-17 18:07
[노트펫] 잠든 고양이와 놀고 싶어 소심하게 깨우는 강아지의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반려견 '봉식이', 반려묘 '레이'의 집사 다미 씨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반려견과 반려묘 덕분에 하루도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최근 다미 씨는 거실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레이에게 다가가는 봉식이의 모습을 보게 됐다.
꿀잠에 빠진 레이에게 조심스레 다가간 봉식이.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듯 근처를 머뭇머뭇 맴돌더니 용기를 내 앞발로 툭툭 소심한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다.
혹시나 레이의 심기를 건들진 않을까 세상 조심스러운 발길이 시선을 끈다.
다미 씨는 "레이가 쉬고 있는데 봉식이가 친한 척하고 싶어 앞발로 툭툭 건드렸다"며 "그러다 레이가 뒤돌아보자 흠칫 놀라 뒷걸음질 쳤는데, 그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레이가 냥펀치를 날리려 하니 저에게 도망을 왔다"며 "평소 다른 강아지는 무서워하는 봉식이가 레이는 친한 친구로 생각하는 건지 항상 먼저 가서 툭툭 건들고 핥아주는 게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다미 씨는 둘의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즈..즈기여..?"라는 글과 함께 SNS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냥이는 신경 안 쓰는데 강아지 혼자 머뭇거리는 거 진짜 귀엽다", "강아지 앞발 세상 소심해.. 귀요미", "참지 않는 말티즈가 참아주다니", "냥펀치 한두 번 맞아본 솜씨가 아니네요"라며 귀여운 둘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는 반응이다.
봉식이는 10살 난 말티즈 수컷으로, 다미 씨에 따르면 동네 바보 같은 성격이라 10년 동안 가족들을 단 한 번도 문 적이 없는 세상 순둥이란다.
레이는 2살 난 스코티쉬 스트레이트 암컷으로, 2년전 애견카페에서 지내는 고양이가 낳은 새끼 중 한 마리다.
꼬리가 기형이라 입양이 되지 않던 레이를 다미 씨의 남자친구가 입양했고, 3개월 전부터 다미 씨와 함께하게 됐다.
레이는 싫어하는 걸 하면 냥펀치부터 날리고 보는 성격이라고.
함께 지내게 된 후 봉식이는 새로 생긴 여동생이 마음에 드는지 졸졸 쫓아다녔지만, 레이는 그런 봉식이가 마음에 들지 않은 지 냥펀치만 날렸다는데.
순둥이 봉식이는 그런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동생이 너무 좋은지 계속 따라다니며 그루밍을 해줬단다.
"레이는 봉식이 놀래키는 걸 좋아하고, 봉식이를 때리는 게 취미였는데, 지금은 둘이 많이 친해져 신기한 광경도 많이 보게 된다"며 웃는 다미 씨.
"저렇게 좋아하는 걸 보니 봉식이에게 친구를 늦게 만들어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그래도 레이랑 사이좋게 지내줘서 고맙고, 레이도 봉식이랑 문제없이 지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봉식아, 레이야! 앞으로도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자!!"라고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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