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이후 韓·中 경제, 무역흑자·유커 줄었다

뉴스1

입력 2019-11-11 15:08 수정 2019-11-11 15:08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지난 2016년 사드 배치가 결정된 이후 이어진 중국 정부의 금한령(禁韓令)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고 무역 흑자 또한 감소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6년 7월 국방부의 사드(THADD) 배치 최종결정 후 중국 정부의 한국기업에 대한 각종 영업제한, 자동차 보조금 지급차량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 제외 한국 단체관광 제한 조치가 이루어진 이후 3년간의 무역·투자·관광 등 한중 경제관계 변화 동향을 11일 분석·발표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대중국 무역 흑자규모는 2016년 374억5000만달러(약 43조3483억원)에서 올해 추정치 239억1000만달러(약 27조6758억원)로 약 135억4000만달러(약 15조6725억원) 줄어들며 흑자규모가 약 36.1%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반도체 단가급락에 따른 반도체 수출 감소, 중국 기업의 액정패널 생산량 급증에 따른 공급과잉, 석유제품 수출단가 하락과 중국 내 제조업 분야 생산?투자 하락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한국 방문은 중국문화관광부가 지난 2016년 8월 이후 단행한 한국 포상관광 제한, 저가 단체관광 제한조치로 2016년 806만8000명에서 2018년 479만명으로 40.6%(327만8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커의 일본방문은 2016년 637만4000명에서 2018년 838만명으로 약 200만명 늘어 일본이 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중 상호 직접투자는 한중 상호투자규모는 2016년 60억8000만달러(약 7조467억원)에서 2018년 84억달러(약 9조7356억원)로 38.2% 늘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의 중국에 대한 투자가 지난 2016년 40억3000만달러에서 2018년 56억6000만달러로 40.3% 증가했고, 중국의 한국에 대한 투자 역시 2016년 20억5000만달러에서 2018년 27억4000만 달러로 33.7% 늘어났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사드 사태 후 한국 기업의 베트남, 인도 등으로의 교역·투자가 확대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중국은 한국의 교역·투자·관광 1위국”이라며 “리커창 총리의 지난 10월 중국 시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찰과 올해 들어 중국 최고위 인사의 방한 등 중국이 한중 관계 정상화를 위한 유화적 시그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 또한 ‘한중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의 마무리, 시진핑 주석의 방한 성사 등을 통해 한중관계 정상화 여건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