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사칭 보이스피싱 48개 조직 120여명 검거
이소연 기자
입력 2019-10-26 03:00 수정 2019-10-26 03:00
악성 앱으로 피해자들 유인, 1500명에 270억원 사취
앱 개발자 등 일당 84명 구속
검찰, 경찰, 금융기관을 사칭한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고 이를 보이스피싱에 악용한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범죄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48개의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125명을 붙잡아 84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경찰청, 검찰청 등을 사칭한 앱을 만든 뒤 지난해 10월부터 피해자들에게 ‘명의가 도용됐으니 수사상 보안을 위해 해당 앱을 설치하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피해자들이 앱을 깔면 휴대전화가 해킹돼 검찰이나 경찰에 전화를 걸어도 보이스피싱 콜센터로 연결됐다.
앱 개발자 등 일당 84명 구속
검찰, 경찰, 금융기관을 사칭한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고 이를 보이스피싱에 악용한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범죄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48개의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125명을 붙잡아 84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경찰청, 검찰청 등을 사칭한 앱을 만든 뒤 지난해 10월부터 피해자들에게 ‘명의가 도용됐으니 수사상 보안을 위해 해당 앱을 설치하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피해자들이 앱을 깔면 휴대전화가 해킹돼 검찰이나 경찰에 전화를 걸어도 보이스피싱 콜센터로 연결됐다.
보이스피싱 콜센터는 피해자들에게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 건네주면 확인한 뒤 돌려주겠다”고 속였다. 1만 명 이상이 이런 문자메시지를 받았으며 1500명 이상이 실제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방식으로 27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앱을 개발한 대학 컴퓨터공학과 출신의 30대 남성도 구속됐다. 이 남성은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매달 약 280만 원의 이용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부기관의 앱은 공인된 곳에서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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