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선 5개월만에 수주 1위…자국 발주 늘리며 한국 제쳐
뉴스1
입력 2019-10-10 10:32 수정 2019-10-10 10:32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시운전 모습 © 뉴스1
8월까지 4개월 연속 월 수주량 1위를 기록했던 한국 조선이 9월에는 중국에 밀렸다. 시장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의 10일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9월 선박 수주량 32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기록해 74만CGT를 기록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9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14만CGT였다. 9월까지 누적 수주량에서도 한국은 527만CGT로 598만CGT인 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9월까지 누적 수주량에서는 중국에 뒤처졌지만 총 누적 수주액에서는 126억7000만달러로 126억5000만달러의 중국을 근소하게 앞섰다.
한국이 9월 수주량에서 중국에 밀린 이유로는 중국의 높은 자국 발주물량 비중(53%)에 따른 것이 지목된다. 선종별로도 중국은 벌크선(8만톤급), MR탱커(5만톤급)이 50%이상인 반면, 한국은 초대형 유조선(VLCC), LNG선 위주로 수주를 했다.
한편 9월 전 세계 발주량인 114만CGT는 8월(122만CGT)에 비해 7% 감소한 수치다. 최근 3년간 1월~9월 누계 발주량은 2017년 1976만CGT, 2018년 2696만CGT, 2019년 1539만CGT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전년 동기 대비 43%나 감소했다.
9월까지 세계 누계 발주량을 선종별로 살펴보면 S-Max급 유조선은 54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A-Max급 유조선도 전년 61만CGT에서 올해 96만CGT로 57% 늘었다. 다만 LNG선(14만㎥이상)은 작년 380만CGT에서 올해 267만CGT로 30% 감소했다.
수주량 기준으로 초대형 유조선(VLCC) 53%, 벌크선 47%, 컨테이너선 78%씩 감소했다. 대형 유조선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선종에서 발주량 감소 현상이 올해 3분기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727만CGT, 한국 2024만CGT, 일본 1284만CGT를 기록 중이다. 한편 선가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8월과 같은 130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는 LNG선과 VLCC는 변동 없이 각각 1억8550만달러, 9250만달러를 기록했다. 컨테이너선에서는 1만3000TEU~1만4000TEU급, 2만TEU~2만2000TEU급이 각각 1억 1100만달러, 1억4600만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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