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더하는 빨간 맛, 우리 고추
동아닷컴
입력 2019-09-25 16:18 수정 2019-09-25 16:23
매운 떡볶이, 매운 갈비찜, 매운 낙지볶음, 매운 치킨 등 매운 음식이 인기다. 이렇게 사랑받는 매운 음식에는 모두 고추가 들어간다. 고추는 김치부터 찌개, 반찬 등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식재료다. 고추는 단지 매운 맛을 내는 단순한 향신료가 아니다. 음식의 풍미를 살리고 색감을 더해 아름다운 요리를 완성해주는 고추는 다른 식재료와 어울려 영양을 살려주는 중요한 채소이다.
18세기 이후 고추를 이용해 김치를 담그기 전까지 우리 민족은 고추를 즐겨 먹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당시의 문헌에 ‘관상용’으로 분류될 정도로 사람들이 먹지 않았던 고추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렸다. 남쪽에서 왔다 하여 남만초, 일본의 왜에서 왔다 하여 왜겨자(일본에서는 오히려 조선에서 왔다고 생각해서 고려후추라고 불렀다), 외국에서 왔다고 하여 당초라고도 불렸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에 유입된 고추를 당시 사람들은 ‘고초’라고도 불렀는데, ‘괴로울 고’에 ‘풀 초’자를 썼다. 실제로, 조선의 기록에서도 ‘술에 타 먹었는데 그 술을 마시는 사람은 맹독성 때문에 죽었다’고 과장되게 적어 놓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고추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이 고추를 즐겨 먹고 있다. 이는 고춧가루의 사용이 활발해지기까지의 긴 시간 동안 품종 개량을 했기 때문이다. 덜 매운 고추종자를 만들어내게 되면서 지금 우리가 먹는 달고 맛있는 국산 고추가 됐다.
요즘 중국산 고추가 저렴한 가격에 국내에 들어오게 되면서 국산 고추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중국산 고추 일부는 냉동시킨 홍고추를 말리기 때문에 해동∙건조 과정에서 영양분 손실 및 곰팡이를 발생시켜 영양과 위생 면에서 국산보다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국산 고추는 수확한 뒤 바로 말리기 때문에 형태와 모양이 그대로 살아 있다.
또한 선홍빛 색상에 윤택이 많이 나며 꼭지가 매끈한 것이 특징이다. 매운 맛도 국산 고추가 중국산에 비해 덜하다. 국산 고추는 철저한 안심재배 및 출하 원칙을 지켜 관리되므로 믿고 먹을 수 있다. 특히, 국산 고추는 중국산에 비해 당도가 높아 요리를 하면 맛있게 맵고 김치를 담가도 유산균 등의 발효가 잘되어 맛과 영양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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