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LPGA투어 장악한 태극낭자…신기록 향해 전진
뉴스1
입력 2019-09-15 07:39 수정 2019-09-15 07:39
US오픈 우승자 이정은.2019.9.4/뉴스1 © News1
201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무대도 태극 낭자들의 독무대였다. 현재까지 한국 선수들이 쌓은 올해 성적은 역대 최다 우승을 합작했던 2015년과 2017년에 못지 않다.
현재까지 진행된 LPGA 25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절반에 가까운 12승을 올렸다. 앞으로 7개 대회를 남겨둔 가운데 2015년과 2017년 기록한 15승을 넘어서는 것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승전보는 지난 1월 시즌 개막전부터 출발했다. 지은희(33·한화큐셀)가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태극 낭자들의 질주가 시작됐다.
이후 한국 선수들은 매달 적어도 한 번 이상 우승을 차지했다. 2월말과 3월초에는 양희영(30·우리금융그룹), 박성현(26·솔레어),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3주 연속 정상에 섰다. 4월초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고진영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5월에는 김세영(25·미래에셋)이 연장 불패 행진을 이어가며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6월초에는 신인 이정은6(23·대방건설)이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제패했다.
7월 들어 박성현과 김세영이 각각 시즌 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고진영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시즌 3번째이자 2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8월에는 허미정(30·대방건설)이 약 5년 만에 LPGA투어 정상에 올랐고 고진영은 시즌 4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으로 인해 3주간 휴식기에 돌입한 가운데 현재까지 한국 선수들이 발휘한 실력은 다른 국가 선수들과 비교하면 더욱 돋보인다.
메이저대회 2승을 비롯해 시즌 4승을 쓸어담은 고진영을 필두로 한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 주요 어워드를 독식할 기세다. 고진영은 현재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최저 타수상, 레이스 투 CME 글로브(각 대회마다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해 최종전 후 100만달러 보너스가 부여되는 제도)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레이스 투 CME 글로브를 제외하면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최저 타수상 등에서 2위도 모두 한국 선수다.
신인왕은 한국 선수의 5년 연속 수상이 확실시 된다. 이정은6는 신인왕 포인트에서 1217점을 기록, 2위인 크리스틴 길먼(미국·488점)에 약 3배 가까이 앞서 있다. 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150점을 얻을 수 있는데 남은 대회에서 길먼이 엄청난 활약을 펼쳐야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한국 선수들은 15승을 합작했던 2017년과 2015년 당시 주요 트로피를 휩쓸지는 못했다. 2017년에는 최저 타수상과 레이스 투 CME 글로브를 미국의 렉시 톰슨에게 내줬다. 2015년에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레이스 투 CME 글로브 등을 석권했다.
개인 타이틀과 함께 한국 선수 역대 최다승 기록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남은 7개 대회에서 역대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나쁘지 않았고 한국과 아시아에서 열리는 경기가 많다.
9월말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과 10월초 아메리카 클래식은 지난해 박성현이 우승을 차지한 대회다. 또한 10월에는 한국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도 있고 지은희, 장하나, 박인비 등이 우승의 기쁨을 맛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도 있다. 이외에도 중국 상하이, 일본 등에서도 대회가 예정돼 있어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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